박근칠 선생과 함께 떠나는 글나라 동심여행[127] 바 다
박근칠 (아동문학가)
2022-08-25 영주시민신문
바 다
바다는
커다란
태양을 품고 있다.
사과처럼
빨갛게
염색하며 떠오른다.
햇살은
수평선 너머
바다를 염색한다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6기로 이번 여름방학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조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6학년 김경훈 어린이 글입니다.
이 어린이는 ‘바다’란 제목으로 시조를 쓰면서 아주 생각의 폭을 넓게 시작했습니다. 첫 시작부터 ‘바다는/ 커다란/ 태양을 품고 있다’ 초장에서 표현하고 있네요.
아마 아침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 시조를 쓰기 시작했나 봐요.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고 사과처럼 빨갛게 염색한다고 중장에서 노래하고 있어요. 여러분, 바닷가에서 수평선 저 멀리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구름 없이 맑은 날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으면 가슴 속에서 솟아오르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 용기... 그 무 엇이 용솟음칠 거예요.
마지막 종장에서 햇살은 바다를 염색한다고 표현했네요. 역시 아침 태양은 온 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수평선 너머로 솟구쳐 올라오는 기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