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모란로타리클럽 강명숙 신임 회장

“남성 로타리안들도 봉사를 많이 하지만 여성들이 아무래도 더 섬세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죠. 청소라든가 빨래를 한다든가 아니면 독거노인의 말벗이 되어 드린다든가... 노력봉사가 절실한 곳을 찾아 열심히 다닐거예요”

이는 지난달 30일 우리지역의 여성 로타리클럽인 모란로타리클럽 제13대 회장에 취임한 강명숙 회장(49)의 취임소감이다.

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신규회원 모집을 통한 회원증강과 화합을 강조했으며 2007-2008 로타리 테마가 “로타리를 나눔의 손길로”로 정해진 만큼 그 어느해 보다 많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모란로타리클럽은 현재 5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비교적 젊은 지역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노인복지시설인 장수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찾아 ‘경로잔치’, ‘어버이행사’, ‘떡국봉사’, ‘목욕봉사’ 등을 벌이고 있으며 일손이 필요한 농촌과 오지마을을 찾아 다니며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자원봉사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4세대에 수년째 정기적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 회장은 “지역 유일의 여성로타리클럽이다 보니 현재 클럽에 입회하려는 여성들이 많고 전임 회장의 노력 덕분에 회원들의 분위기도 예년 못지 않게 좋다”며 “단체봉사가 원활히 이루어 지려면 조직이 활성화 돼야 하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더 많은 봉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강 회장은 취임 이후 이미 지역의 복지기관이나 불우시설을 찾아 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대해 사전답사(?)를 벌이고 있다. 자매결연이나 정기적 후원 외에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미리 챙겨 계획적으로 꼭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강 회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클럽 창립 당시 초대회장과의 인연으로 로타리를 창단해 오랫동안 총무를 맡아 살림을 꾸리기도 했던 강회장은 노인시설에서 한 할머니가 자신을 친딸처럼 대해주고 허물없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했다. 즉 물질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말벗이 돼 준 작은 노력이 심신에 지친 노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강 회장은 모란로타리클럽 이외에도 매월 10일~15일가량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찾아 우리고장을 알리는 경북도문화관광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바르게살기 주부대학 교학처장을 맡아 지역여성들의 교양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남편 정규태(51)씨와 육군사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용석(24)군과 해양대 해사대에 재학 중인 용욱(22)군 등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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