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기술인재 양성, 경북 최초 ‘러닝팩토리’로
제품 설계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융합실습장 운영

스마트 공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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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전자과’가 2022년 ‘AI융합전자과’로 개편
AI기술 교과과정 도입해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

경기침체와 고용여건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청년 실업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직장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며 꿈을 키워야 할 젊은이들이 실업자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20, 30대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청년 실업은 누구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학장 강흥수)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연염색산업과(소백도렴기술센터, 러닝팩토리)
천연염색산업과(소백도렴기술센터, 러닝팩토리)

경북 북부 최고·최대 공공직업훈련기관 자리매김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이자 경북 북부지역 최고·최대의 공공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는 2년제 학위과정(산업학사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1년제), 재취업과정, 건설인력 양성과정, 재직자훈련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둘 이상의 직종에 관한 기능과 지식을 고르게 보유한 다기능기술자를 양성하는 ‘스마트전자과’(2년제 학위과정)는 2020년 대학정보공시기준 취업률 84.2%, 취업유지율 81.3%를 달성했다. 취업유지율은 취업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근무하는 비율로서 취업유지율이 높을수록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사립대학의 1/4수준에 불과한 낮은 등록금(약 108만원)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데다 매년 등록금 수입의 12%를 성적우수 장학금, 근로장학금, 복지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교내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장학금, 기업체 지정기부 장학금, 지자체 장학금 등을 더하면 21학년도 2학기 기준 재학생들의 장학금 총 수혜액은 2천800여만 원에 달한다(1인 약 60만 원).

특히 스마트전자과는 2022년 ‘AI융합전자과’로 개편, AI기술을 교과과정에 도입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명문학과로 비상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AI융합기계과(스마트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AI융합기계과(스마트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전액 국가 무상지원으로 전문기술과정 교육

영주폴리텍의 전문기술과정(1년제)은 전액 국가예산으로 교육을 받아 기숙사비와 수업료, 실습비 등을 전액 국가가 무상 지원하고, 교육장려금, 교통비 등 각종 수당도 지급한다. 기숙사는 2년제 학위과정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1인 1실이며, 거주지 상관없이 희망자 전원 입사가능하다.

전문기술과정은 AI융합기계과, 산업설비과, 전기제어과, 천연염색산업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학과(반)는 정원을 25명 내외로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시스템과 교육효과로 지난 2월 취업률 집계결과 80% 취업률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 입시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한 128명 중 84명(66%)은 고학력자(전문대·4년제 대학 졸업 이상)였다. 입학생 10명 중 6,7명은 대학을 이미 졸업하고 다시 영주폴리텍에 입학했다는 얘기다.

고학력자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영주캠퍼스의 높은 취업률과 현장중심의 교육시스템이 대학 졸업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주폴리텍은 이제 고학력자 재교육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공학관 소백마루홀
스마트공학관 소백마루홀

전국 폴리텍대학 대상 종합평가 ‘최고등급’

2020년도 한국폴리텍대학 경영혁신단의 전국 폴리텍대학 대상 평가에서 영주폴리텍이 95.1점을 기록했다. 이는 8개의 평가지표와 3개의 핵심성과지표로 이뤄진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에 해당한다.

영주폴리텍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경북지역 최초로 러닝팩토리 실습장 2곳을 운영 중에 있다. ‘러닝팩토리’는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하나의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한 공장형 융합실습장이다.

지난 2020년 12월에 개관한 스마트융합기술센터와 올해 6월 개관한 소백도렴기술센터에는 12월 기준 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1년 신설된 국내 유일 학과인 천연염색산업과의 소백도렴기술센터는 영주의 상징인 소백산과 염색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도렴’을 합친 이름으로, 우리나라 천연염색산업을 세계의 으뜸으로 올려놓을 인재를 양성하는 배움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백도렴기술센터는 시설면적 513㎡에 △IR염색실 △워싱염색실 △실험·추출실 △SoCI Lab 등 총 4개의 실습실과 △워싱염색기 등 47종·139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영주캠퍼스 관계자는 “스마트융합기술센터와 소백도렴기술센터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실습장으로 영주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며 “영주폴리텍은 이와 같은 최첨단 대학시설 및 장비를 활용해 영주지역 기업현장의 기술 지원 및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경영활동에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특화대학으로 지역 산학협력 기반 확대

영주폴리텍은 학생교육 역량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 산학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2021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취업지원기관 단체 대통령 표창) ▲4년 연속 영주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노동부 평가 전문인력양성 ‘S등급’ ▲2020년 듀얼공동훈련센터 직업능력평가원 평가 ‘S등급’ ▲2020년 경북 일자리사업 발굴대회 ‘대상’ 수상 등 산학협력 다방면에서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4월에는 SK머티리얼즈와 채용연계형 ‘가스공정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지역사회와의 취업통로로서의 역할을 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국민 일자리 특화대학’인 영주폴리텍은 2년제 학위과정, 전문기술과정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근로자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뿐만 아니라 직무능력 향상을 원하는 재직자, 재취업에 나선 신중년·경력단절여성 등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산업맞춤훈련, 일학습병행훈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전 세대들에게 평생기술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다.

영주캠퍼스 관계자는 “영주시의 자랑으로 성장하기 위해 강흥수 학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11월 1일에는 영주폴리텍의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아 강흥수 학장이 영주시장이 수여하는 공로표창을 받은 바도 있다”고 밝혔다.

202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는 2년제 학위과정으로 스마트전자과가 2022년에는 AI융합전자과로 변경돼 정시로 이달 30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모집한다.

전문기술과정에는 정시2차로 컴퓨터응용기계과, 산업설비과, 전기제어과, 천연염색산업과가 이달 22일부터 2022년 2월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입학문의는 전화상담(054-633-9500)이나 홈페이지(https://www.kopo.ac.kr/yeongju),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네이버 카페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를 검색하면 된다.

강흥수 학장은 “영주라는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핸디캡으로 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는 해마다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대도시 유출로 학생모집의 어려움은 해가 갈수록 가중될 것”이라며 “지역의 경쟁력 향상에 영주폴리텍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영주폴리텍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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