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미터파 다중안테나 통신 위한
사용자 스케줄링 및 빔포밍 설계로

우리고장 출신인 권기림(33)씨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권씨는 영주1동에서 영주전업사를 운영하는 권오기(58)·강용주(57) 부부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영주초, 영광중·고를 나와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후 관련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카이스트 대학원에 들어갔다.

이후 전기및전자공학부 대학원에서 무선통신을 연구해온 권씨는 ‘밀리미터파 다중안테나 통신을 위한 사용자 스케줄링 및 빔포밍 설계’ 논문으로 지난 3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에는 구현 복잡도와 피드백 오버헤드를 낮추기 위해 제한된 피드백 정보를 사용하는 빔포밍 시스템, 고밀집 네트워크에서는 모든 사용자를 한 번에 지원할 수는 없으므로 사용자 스케줄링과 하이브리드 빔포밍의 동시 설계 방법을 제안하며 적용 가능한 여러 가지 네트워크 시나리오를 다뤘다. 또한 각 시나리오에 대한 제안 기술의 성능을 분석하고, 적합한 시스템 파라미터 선택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전기업을 하시다 보니 그 분야가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다가왔고 대학에서 전공을 하면서 잘 맞는다는 생각에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다”며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으시고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 나를 언제나 믿어주셨던 것이 지금까지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권오기, 강용주 부부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원도 보내지 못했고 중학교 입학 시에는 IMF로 부도가 나서 가족들이 몇 개월 동안 라면만 먹고 지내야 했는데 수석 입학해 장학금을 받아 부모의 부담을 덜어줬었다”고 회상하며 “중학교 때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아빠와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의논해 왔었다. 스스로 열심히 해왔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 기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권기림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해외 유수대학에도 지원해 관련 분야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며 “기업에 들어가 연구를 하거나 연구소 연구원이나 교수로의 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