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실화로 추정...중화상
피해면적은 1ha정도 파악

지난달 25일 오후 1시 45분께 풍기읍민들의 해맞이 명소인 노인봉(산법리 산51~1번지 외)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진모(89)할머니의 실화로 큰 불이 났다.

불이 나자 20여 대의 소방차와 60여명의 산불전문 진화대 등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나 산세가 험하고 높아 진화에 애를 먹었다. 대형소방차들과 200여명의 진화대원들이 폭 3m의 좁은 농로에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또, 시 임대헬기와 산림청 헬기 2대까지 투입됐으나 소방차와 인력, 헬기까지 20여 분이나 출동이 늦어지면서 불은 정상에 자리한 해맞이공원까지 태운 뒤 오후 5시 경에 큰 불은 잡혔다.

산림청 헬기기 돌아간 오후 6시50분까지 시 임대헬기는 잔불정리에 나서고 있었고 풍기부석간 도로주변에는 몰려든 차량과 인파들로 대 혼잡을 빚었다.

모 산불전문진화대원은 “비번으로 쉬고 있던 진화대원들과 다수의 공무원들 까지 긴급동원돼 밤 10시까지 잔불정리에 나섰음에도 진화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다음날인 26일 새벽 6시30분경부터 다시 헬기를 동원, 잔불정리에 나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순찰 중 연기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온 풍기파출소(소장 조우석) 김진두 경위와 김대업 경위가 119에 신고해 중화상을 입은 진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증치매를 앓고 있는 진 할머니는 평소에도 쓰레기 소각을 상습적으로 했다는 증언과 함께 이날도 축사 뒤 산 아래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 할머니는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시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피해면적은 1ha정도이며 잔불확인 차 26일 새벽에도 인력과 헬기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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