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지역 소비동향,
카드 매출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니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카드 소비금액은 국내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1월 4주차에 전년 동기대비 10%가 증가했지만 5주차는 △9%가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소강 상태이던 2월 1주차와 2주차는 각각 1%, 3%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2월 3주차에는 △7%, 2월 4주차 △32%, 3월 1주차 △27%로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비금액(이하 3월 1주차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1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구시가 △42%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이어 경북도 △27%, 울산시·부산시 △23% 순이었다.

이에 비해 광주시(-2%), 전남도(-6%), 전북도(-9%)는 상대적으로 소비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별는 코로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군이 △44%로 소비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안동시 △40%, 경산시 △36%, 구미시 △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고장 영주와 봉화는 각각 20%와 25%가 감소했다.

업종별로 숙박업종(호텔, 콘도 등)이 전년동기 대비 △68%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패션·잡화(성인의류, 아동캐주얼 등) △63%, 문화여가업종(극장, 서점, 스포츠 등) △61%의 순으로 매출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매점(소매점, 식료품점 등)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소비침체의 영향이 작았다.

성별 소비감소율은 남성(△24%)에 비해 여성(△33%)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로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비감소율이 △40%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2분위 27%, 3분위 △30%, 4분위 △27%, 5분위 △ 2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경제적 심리적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위기에 빠진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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