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묘목 구입 농가 줄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어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농업인들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지난 16일 오전 문을 연 영주시산림조합(조합장 윤상순) 나무시장에는 나무를 구입하려는 5~6명의 농업인들이 들고나고 있었다. 순흥면에서 복숭아 묘목과 연산홍 등을 사러왔다는 황 모(63)씨는 “매년 산림조합에서 열고 있는 나무시장이 가격도 저렴하지만 믿음성이 뛰어나 해마다 봄철이면 산림조합 나무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흥동에서 조경용 주목 몇 그루를 사러왔다가 나무가 좋아 반송, 연산홍 등을 덤으로 구입했다는 박모(74)씨는 “산림조합에서 공급하는 나무가 튼실하다”며 상당히 많은 양의 나무와 화분들을 차에 싣고 있었다.

2명의 직원들과 나무를 묶어내고 있던 산림조합 김철준 과장은 “오늘 문을 연 나무전시판매장은 4월5일(식목일)까지 21일간 열리고 취급품목 또한 조경수와 유실수, 약용수, 관목 등 100여 종 5천여 그루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옆 좁은 공간에 자리한 나무전시 판매장을 돌아 본 결과 봄 한철 널리 심겨지고 있는 호두나무와 왕벚나무, 밤나무, 살구나무, 왕대추나무, 자두(추희) 나무 등은 비교적 저렴한 그루당 5천원에 팔리고 있었고 반송과 7년생 주목은 5만원, 10년생 산수유나무는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