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분수령...여론조사 통해 후보 결정

민주당 송성일, 황재선 여론조사 경선

통합당 박형수, 이귀영, 황헌 3명 경쟁

코로나19로 인해 잠잠했던 4.15총선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의 선거 열기가 각 정당의 후보경선을 앞두고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는 ‘영주·문경·예천’ 선거구와 ‘봉화·영양·울진·영덕’ 선거구가 최근 새롭게 조정되면서 만들어진 인구 20만2천747명의 선거구다. 지난 2월말 현재 영주시 인구는 10만4천795명, 봉화군은 3만1천957명, 영양군은 1만6천 946명, 울진군은 4만9천49명이다.

영양, 봉화, 울진 인구를 다 합해도 우리고장 영주인구가 6천843명이나 더 많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영주표심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다시 시작된 공천 경쟁

선거구 획정 전 ‘영주·문경·예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봉화출신 송성일 후보와 영주출신 황재선 후보를 일찌감치 단수로 공천해 둔 상태였지만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두 후보간 경선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선거구 확정 몇 시간 전에 영주·문경·예천 선거구에 황헌 전 MBC 보도국장을 단수 공천했고,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서 박형수 전 검사와 이귀영 미 연방 건축사 간의 경선을 결정했지만 두 선거구가 조정되는 바람에 추가공모 절차를 다시 밟았다. 

추가공모에서는 황헌 전 MBC 앵커,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장윤석 전 의원, 김태주 변호사, 이윤영 영주삼봉병원장, 주재현 변호사, 최보선 전 통일부 기획조정 실장, 권영택 전 영양군수 등 모두 9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대로 단수공천과 경선후보로 지정된 3명이 후보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거구획정 마저 늦어져 각 정당의 경선이 후보와 지역 주민들 모두 깜깜이로 치러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성일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예비후보

민주당 경선은

민주당 송성일(57), 황재선(52) 후보 간 경선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일반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된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송 후보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부인의 고향인 봉화에 정착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청량산문화연구회 편집장, 청량산비나리영농조합 상임이사, 봉화군농민회장,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상북도연맹 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봉화군협의회 청년분과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송 후보는 “가난하고, 약하고, 순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영세 상인이 주인공인 정치를 위해 쉼 없이 연구하고 고민할 것을 약속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 예비후보는 풍기북부초(영주중앙초)와 대영중, 영주중앙고를 나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2010년대 초반 안동에 변호사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후 지역활동을 해 왔다. 500년 전 단양진폐소(상소문)를 임금에게 올려 단양 고을을 부활시킨 금계 황준량의 후손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황 후보는 “지역의 정치 독점을 깨고 함께 공존하며 모두가 성공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고 지역의 이익을 핵심적 국가 가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고향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떠나야 할 이유가 없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형수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황헌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경선은

미래통합당은 영주출신 황헌 전 MBC 앵커(60)와 울진출신 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54), 그리고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56)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황헌(60) 전 앵커는 풍기출신으로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카디프 대학교 저널리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MBC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 논설위원실 실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MBC 뉴스투데이, MBC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황 후보는 “우리 지역이 살려면 획기적인 활로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경북북부지역 황금관광벨트 조성”이라고 주요공약을 소개한 뒤 “공교롭게도 선거구 획정으로 영주, 봉화, 영양, 울진이 자연스럽게 한 축의 벨트를 이루고 있다. 영주와 울진을 단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54)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는 울진 출신으로 평해중과 대구 영진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고검 부장검사를 지냈다. 현재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영진 대표변호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 받지 않도록 국민 편에서 정치하는 것이 평소의 정치적 신념”이라며 “지금까지는 검사로서 국민에게 봉사 했지만 앞으로는 미래통합당의 꿈, 영주의 꿈 실현을 위해 국민과 미래통합당 헌신하고 오직 영주발전 위해 영주시민과 동고동락 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울진 출신인 이귀영(56)예비후보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 건축, 도시계획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국립 NCARB시험에 합격한 미연방 공인건축사이다. (전)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이 예비후보는 “한 선거구가 된 4개 시군의 전체 면적이 충남도의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광대하지만 의료, 문화, 교육, 경제분야가 낙후돼 있고 노인인구가 많다”며 “청년들이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경선 여론조사는 18~22일까지 5일간의 기간 중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일반유권자 1천명 대상으로 100% 휴대전화로 실시한다. 1차 여론조사 결과 1~2위 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 일 때는 결선 여론조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1위의 지지율이 50% 이상일 때는 오차범위에 관계없이 그대로 결정된다. 박형수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1차 경선에서는 가산점 4점을 부여받고, 만일 2차 결선 경선이 벌어지면 가산점 7점을 받게 된다. 이귀영 후보는 18대·20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어 신인 가산점을 받지 못하고, 60세인 황헌 후보는 신인 가산점 요건인 연령 45-59세를 넘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경선 승자는 빠르면 22일이나 23일 경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오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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