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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세상’이 온다… 미리 가 본 한국문화테마파크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20.03.18 09:42
  • 호수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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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정률 66%, 5월 선비문화축제 때 개원 예정
구중궁궐로 들어가는 느낌, 한옥·한복·한식 등 체험
한국 전통문화단지 중 최대, 용인민속촌의 2배 규모

지난 5일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문화테마파크(선비세상)’ 조성사업 현장에 갔다. 선비문화수련원 명덕관 바로 뒤쪽에 위치한 선비세상 사업단 사무실에 들러 황규원 사업단총괄팀장, 박병규 대외협력팀장으로부터 현황을 들은 후 김현회 주무관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봤다. 본 사업은 2013년 12월 3일 기공식을 가진 후 2017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등 지연으로 문체부 중간평가 결과 2020년에 완공하는 것으로 수정된바 있다.

‘선비세상’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선비세상’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황규원 팀장은 “선비세상은 한국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문화관광단지로 한(韓)스타일의 세계화, 관광화, 산업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공정률 66%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5월 선비문화축제 때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문제”라고 했다.

박병규 팀장은 “선비세상 사업은 96만 974㎡, 즉 축구장 116개 크기로 용인 민속촌의 2배”라며 “소수서원에서부터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과 연결되어 있어 종합전통문화단지로는 한국 최초이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순흥면 청구리?

순흥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땅이다. 청구리에는 선사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청구리입석(靑邱里立石, 경북민속문화재 제115호)이 있고, 소수서원 솔밭에는 통일신라 때 절 숙수사가 있었다는 증표로 당간지주가 우뚝하다. 주세붕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안향을 모시는 사묘(祠廟)를 세우고 선비들의 공부방인 백운동서원을 설립할 때는 금성대군 사건으로 순흥부가 폐부되어 풍기군에 속했을 때다.

선비세상이 자리 잡은 청구리(靑邱里)는 조선 때 순흥부 내죽면(內竹面) 원촌리(院村里)라 부르다가 일제 때(1914년) 영주군 순흥면 청구리가 됐다.

“선비세상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선비촌을 지나 선비문화수련원 뒤쪽으로 보이는 기와집들이 선비세상이다. 지금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공사장 입구는 속칭 ‘까치쟁이’ 마을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면 ‘선비세상’이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온다.

구중궁궐로 들어가면 ‘선비세상’

선비문화수련원 조양루 앞에서 선비세상을 바라보면 기와집이 겹겹 이어져 궁궐을 보는 듯하다. 예전에 사대부 집은 99칸을 넘지 못했고, 궁궐은 999칸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경복궁이 700여 칸 되었다고 하는데 선비세상은 건축물이 모두 99동이라고 하니 아마도 경복궁보다 훨씬 크지 않을까 추정된다. 여기에다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을 합하면 그 규모가 ‘한국 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김현회 주무관과 대궐문 문 앞에 섰다. ‘이제 구중궁궐 안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설렘과 기대가 발길을 재촉한다.

김 주무관은 “여기가 선비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인포메이션센터(탐방안내소)’라 한다”며 “선비세상에는 건축물이 99동 있는데 대부분 완공 상태이며 내부공사와 도로정비공사만 남았다”고 했다. 입구 옆 지하 공사장에는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 배선공사가 한창이다.

김 주무관은 “여기는 한문화스튜디오 지하 공연장으로 500여명이 모여 공연을 보거나 세미나를 열수 있고, 결혼식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한옥촌, 한복촌, 전래동화4D상영관이 자리 잡았고, 오른쪽에는 한문화스튜디오, 한음악스튜디오, 음악촌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오픈 공연장을 지나 좀 더 높이 올라가면 한글촌, 한지촌, 한식촌이 있고, 그 옆 사이사이에 전통인형극장, 한국 전래체험관이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식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겹겹 기와지붕이 이어져 대궐에 온듯하고, 멀리 소백산을 바라보니 비로봉과 국망봉이 선명하다.

김 주무관은 “황규원 팀장님 말씀이 ‘이곳을 해넘이 명소로 만들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내려오는 길에 한음악촌에 들러 고래등과 같은 기와집 내부를 살펴봤다. 참 크고 칸도 여럿이다. 앞으로 1년쯤 뒤 여기에 어떤 한문화가 채워질지 기대가 크다.

100만 관광객 유치 위해 최선

선비세상을 둘러보기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다. 아직 가봐야 될 곳이 많은데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업단 시무실로 돌아왔다.

김 주무관이 조감도와 선비세상 심벌마크 그리고 완공된 실내 공간 사진을 인쇄해줬다.

황규원 팀장은 선비세상 심벌마크에 대해 “‘태양’의 이상적인 깨달음, ‘벌’의 부지런한 근면과 지혜,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세상’의 결합으로 선비의 정신을 재해석하여 ‘선비세상’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또 “지상주차장이 전통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화로 계획을 수정하여 승용차 170대 주차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지상에는 25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드는 등 1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규 팀장은 “인포메이션센터(정문)에서 매화원까지는 왕복 3km정도 된다”면서 “선비세상 내에는 한문화 시설지구 외에도 동양최대 매화분재원과 야외 매화원을 비롯하여 십팔기 무예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무예장, 안향의 선비정신을 기리고 ‘안자육훈’을 교육할 효문화진흥원, 선비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선비정원 등 한문화 관련 다양한 시설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비세상을 나와 까치쟁이 함바식당 앞에서 땔감 나무를 한 짐 지고 집으로 가는 80대 어르신 한 분을 만났다. 어르신은 선비세상 쪽을 가리키며 “공사를 시작한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 저러고 있다”며 “지역민들은 빨리 개장하여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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