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원 양

KBS 국악한마당 ‘국악꿈나무’에 출연
가야금으로 ‘춘설’ 연주
오는 2월 29일 방송예정

서울 KBS1에서 방영되는 ‘국악한마당’ 프로그램의 ‘국악꿈나무’에 영주서부초등학교 윤주원(13) 양이 출연한다. 지난 1월 23일에 있었던 국악한마당 방송녹화에서 윤 양은 25현의 가야금으로 황병기 곡인 ‘춘설’을 연주했으며, 오는 2월 29일 토요일 12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본지 ‘너의 꿈을 응원해’에 소개된 윤 양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 6학년이 되며 앞으로 가야금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TV를 통해 가야금 연주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그 소리에 반해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국악의 불모지인 영주에서 가야금 연주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윤 양은 달구벌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김천예술고등학교 전국초중고 음악경연대회 국악1등,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전국국악대제전 최우수상 등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번에 국악한마당에 출연하게 되는 과정도 그동안의 수상경력과 연주 동영상 등을 거쳐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방송국의 녹화를 마치고 온 윤 양은 “처음으로 방송국이란 곳을 가보았고, 녹화장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감독, 작가, 여러 스텝분들이 신경을 써줘 무사히 녹화를 마칠 수 있었다”며 “대회 때보다도 훨씬 떨려 어떻게 연주를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내 기억 속에 평생 남을 좋은 추억이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양의 어머니 박혜진(41)씨는 “국악의 불모지인 영주에서 가야금을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그러나 서울에까지 소개도 되고 두각을 나타내줘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원이가 목표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걸 발판으로 자신의 꿈인 국악인의 길을 갈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성이 따뜻한 국악인으로 성정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 양은 경북도교육청소속 경북도예술영재(국악영재)로 선정돼 경북예술영재 김천교육원에서 한 달에 2번 교육을 받고 대전으로도 가야금 강습을 받기 위해 매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서양음악이 대중화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윤 양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이 대중화 될 수 있게 만드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김미경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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