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준 초대 민선 영주시체육회장

안정적인 예산 확보...체육시설 통한 수익 창출
재정 확충 위해 지역 소재 기업 참여도 유도

크고 작은 대회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
각종 체육시설 확보에도 최선... 소통도 강화

영주시체육회 초대 민선 회장 시대를 연 김경준 신임 회장(59)이 지난달 15일 영주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앞으로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경북전문대학 경영학과 졸업 후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경북도로개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2009년 가흥1동 체육회 회장(임기 3년)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주시생활체육회장을 맡아 시민 체력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지역체육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회장 재임 당시 25개 종목 1만2천여 명의 생활체육동호인회를 조직, 종목별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와 시 단위 체육대회, 생활체육 골프대회 등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2016년 3월부터는 통합 영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투명한 체육회 운영과 체육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왔다. 취임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가질 예정이다.

본지는 김 회장을 미리 만나 지역체육발전 방향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는데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먼저 체육발전을 열망하며 봉사할 기회를 주신 체육인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초대 민선체육회장이라는 막중한 시대적 소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영주시 체육인들이 흘린 땀 한방울도 헛되지 않도록 지역체육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영주 체육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어떤 계기로 체육회장에 출마했는지?

“십수년 전부터 가흥1동 체육회장, 영주시생활체육회장, 통합영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거치면서 영주시체육발전에 초석이라도 돼야겠다는 의무감과 신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지역체육인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이번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지난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은 지자체장과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해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이다. 무엇보다 이 법은 체육인 스스로 수장을 선출하고 체육인 스스로 체육 발전에 기여하라는 의미가 크다. 첫 민선 체육회장을 맡은 만큼 체육인들이 스스로 주인이 돼 지역체육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과 발전기반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 지역 체육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올림픽 헌장에도 체육은 정치적, 법적, 종교적 또는 경제적 압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지역의 모든 체육인들이 이기심과 배타심을 버리고 단결과 화합할 수 있는 여건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2016년 3월 영주시체육회와 영주시생활체육회가 통합영주시체육회로 출범한 지 벌써 4년이 됐고 체육회의 규모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운동 종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예산이나 시설은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종목이나 지역 이기주의에 빠지지 말아야하고 회원 수가 많든 적든, 전문체육이건 생활체육이건, 어느 계층이던지 체육이 지향하는 가치가 우선시 될 수 있는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 모든 시민들이 함께 건강한 삶의 행복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육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생각이다.

- 영주시체육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학교체육이 서로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종목별 단체와 읍면동 체육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투명한 운영과 집행 그리고 공정한 원칙을 세워 나가겠다. 특히 지역 체육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영주시체육회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 플랜을 수립하고 새롭게 시작된 체육자치에 걸맞도록 체육회 홈페이지와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소통도 더 늘려 가겠다. 읍면동체육회, 종목별 단체, 그리고 전문체육인들과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체육인들의 당면한 문제와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 핵심 공약과 역점 사업을 설명해 달라

먼저 안정적인 체육예산 확보가 제일 중요한 과제이다. 체육회에 대한 영주시와 시의회의 애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겠다. 또한 체육시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영주시에 소재하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재정확충을 도모할 생각이다. 특히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스포츠콤플렉스 사업과 장애인체육관(반다비 체육센터)을 비롯 학교체육시설 개방 등 각종 체육시설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콤플렉스 사업은 부지 29만2천600㎡에 총 사업비 322억 원이 투입돼 야구장·축구장·풋살장 등을 갖출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의 체육시설 이용에 큰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총 60억 원을 투입해 내년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장애인체육관(영주 반다비 체육센터)는 배드민턴, 탁구 등의 경기가 가능한 다목적체육관이다. 장애인의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영주시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관선 영주시체육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 체육인들이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자치 영주시체육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 체육인들이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영주시체육회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체육시대에는 시민화합과 애향심 고취, 그리고 시민건강을 선도하는 영주시체육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그리고 긍정적인 이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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