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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 선생 불천위(不遷位) 제사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20.02.07 10:35
  • 호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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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관들이 육우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불천위 제사상
신이 음식을 드시는 동안 제관들이 부복하고 있다
집사분정(執事分定)하는 모습

초헌례, 초헌관이 첫잔을 올리는 모습

아헌례, 아헌관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모습
종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모습

영주 가흥 고현(귀내) 소고종택 사당에서 엄숙 봉행
초헌관 박찬우(종손), 아헌관 박두양, 종헌관 박헌서

소고(嘯皐) 박승임(朴承任,1517~1586) 선생 불천위(不遷位) 제사가 지난달 30일 가흥2동 고현(귀내) 소고 종택(종손 朴贊佑) 불천위사당에서 엄숙 봉행됐다.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란 나라에 큰 공을 세우거나 도덕심과 학문이 뛰어난 사람의 신주는 4대봉사가 지난 뒤에도 묻지 않고 사당(祠堂)에 영구히 두면서 제사 지내는 신위를 ‘불천위’라 하고 그 제사를 ‘불천위제사’라 한다.

경자(2020)년 불천위 제사에는 박찬일 종중 원로를 비롯하여 박춘서 반남박씨 판관공파 도유사, 박찬극(영주향교 전교) 전 도유사, 박승서 전 영주시노인회장을 비롯한 종중 30여명이 참례했다. 이날 오후 4시 사당 앞 육우당(六友堂)에서 계좌(啓座,자리를 펴다)하여 상읍례 후 집사분정을 시작했다.

경자년 정월 초6일 소고 선조 제례 시 집사에는 초헌관 박찬우 종손, 아헌관 박두양 후손, 종헌관 박헌서 후손, 축 박인서, 집례 박찬욱, 알자 박찬조, 찬인 박찬섭, 봉향 박국서·박무서, 봉로 박용서·박진서, 사준 박위서·박성서, 전작 박동서·박찬정, 봉작 박영호·박찬구, 진설 박이서·박종서 등이 분정됐다.

오후 7시 쇄소정침(灑掃正寢)과 집사분정(執事分定)이 끝나고 신을 맞이할(迎神) 준비가 완료됐다. 이에 집례의 창홀에 따라 신주를 모시는 출주례(出主禮), 신이 오셨으므로 ‘어서오세요’라는 뜻으로 모든 제관이 절을 두 번하는 참신례(參神禮), 진설을 한 후 초헌관이 향을 태워(三上香) 하늘의 양기를 부르고, 술을 따라 모사(茅沙)에 부어 음기를 인도하는 강신례(降神禮), 초헌관이 신위에 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에 이어 축관이 독축한다.

축문 내용은 「소고 할아버지와 예천권씨 할머니, 歲序遷易(세서천역, 해가 바뀌어) 諱日復臨(휘일부림,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追遠感時(추원감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나고, 不勝永慕(불승영모, 길이 사모하는 마음이 북받쳐 참지 못하겠나이다. 謹以(근이, 삼가) 淸酌庶羞(청작서수, 맑은 술을 따르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恭伸奠獻(공신전헌,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리오니), 尙(상, 바라옵건대) 饗(향, 비록 적지만 차린 제물을 받으옵소서)」라고 고했다.

이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가 있은 후 술을 한 잔 더 드시라는 뜻으로 첨작(添酌)을 한다.

다음으로 신에게 식사를 권하는 유식례(侑食禮)는 메에 수저를 꽂는 삽시정저(揷匙正箸), 편히 식사하시라고 문을 닫는 합문(闔門), 식사를 다 하셨으므로 다시 문을 여는 계문(啓門) 순으로 진행된다. 이제 신이 식사를 다 하셨으므로 차(숭융)를 드시는 진다례(進茶禮), 수저를 거두고 밥뚜껑을 덮는 철시복반(撤匙復飯), 신이 음식을 다 드시고 떠나시니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뜻으로 두 번 절하는 사신례(辭神禮)에 이어 신위를 주독에 봉안하고, 사당 좌측에서 축문을 태움(망예望예)으로 제례를 마친다.

제관들은 육우당에서 음식을 나누는 음복연(飮福宴)을 가진다. 박춘서 도유사는 “선조께서는 1517년 두서(지금 영광중 인근)에서 태어나 18세 때 한성시에 장원급제하셨고, 벼슬이 사간원 대사간(지금 감사원장)에 오르셨다”며 “풍기군수로 재직 시에는 소수서원 재생들이 학문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등 인재양성에 힘쓰셨으며, 안향 영정이 낡아 다시 그릴 것을 주청(奏請)하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제관들이 종택을 나설 때는 종부(朗州崔氏, 芳禮)가 정성껏 담아 싼 봉개를 하나씩 받아들고 떠나면서 종부(宗婦)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이원식 시민기자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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