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면 발전소 건립 논란
사업자 측 주민 설명회 열고
친환경 발전소 건립 ‘강조’

장수면에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인 ㈜주광과 영주에코파워(주)가 지난 16일 오후 2시 문정동 소재 모 식당 2층 대회의실에서 ‘친환경에너지 영주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발전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지역주민 100여명과 상지대 이건주 환경전문교수와 한성희 산림조합중앙회 소장, 김명윤 대진대 교수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자 측 김명수 부장은 “친환경 산림바이오매스사업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석탄과 기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이 80%에 이르고 있다”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도 중국에서 날아온 것과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이 반반이며 화력발전이 주범이다. 때문에 신재생산림바이오매스발전이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산림자원(목재) 활용율은 15%에 불과해 봄에는 산불 확산의 불쏘시게 역할을 하고 여름에는 하천을 막아 홍수를 유발하거나 수십만 톤의 쓰레기를 쏟아내면서 댐을 메우고 있다”며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후 버려지고 있는 천연목재를 연료로 이용해 탄소배출량이 늘어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로 활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향후 16만대(15톤 차 기준)분량의 나무를 조달 파쇄, 건조, 목재 칩으로 가공 활용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또,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공업용폐기물 또는 폐목재나 폐가구, 심지어는 폐타이어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음해성 발언”이라며 “1천700억 원이 소요되는 산림바이오매스 첨단발전시설은 시스템상 폐목재나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고 탄소 배출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시스템이며 한국환경공단의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고 했다. 김 부장은 “장수면민과 더불어 살고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장수면민 다 죽이는 화력발전소’ 운운은 주민들의 오해”라며 “넓은 산에 버려진 나무를 모아 발전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느냐고 묻는 주민들이 많은데 친환경 산림바이오매스는 1대2의 구조로 돼 있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영상자료을 상영하면서 설명하기도 했다.

보완설명에 나선 이건주 교수와 김명윤 교수는 “산자부의 환경기준이 곧 법은 아니다. 가능한 선이라면 지역민이 요구하는 강화된 환경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다. 30kw 정도의 바이오매스발전소라면 30년간 미세먼지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장수면 A모 이장은 “갈산산업단지 분양회사인 주광은 분양만 이뤄지면 빠질 것이 아닌가. 전문지식은 없지만 모든 것이 의심스럽다”고 하자 사업자 측은 “현재로선 결정된 것은 없다. 대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가진 합작투자로 최소 30년 간 장수면민으로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B씨가 발전소가 지역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묻자 사업자 측은 “우선 9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장수면의 젊은이들로 채워지고 법정이행금 20억 원이 지역을 위해 쓰여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1억 5천만 원의 법인세를 납부하고 후원 사업비 등이 집행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 주민 C씨는 “순수 벌채목을 태워서 발전하면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명윤 교수는 “천연목재에선 다이옥신, 비소 같은 발암물질은 거의 없다.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2중으로 설치돼 있어 안심해도 좋다”며 “대한민국 환경부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했다. 이밖에도 오작동시 대처법과 장수면민들과의 만남(추가설명회)계획이 있느냐는 등의 우려 섞인 질문들이 두세차례 이어졌으나 김명수 부장 등의 적극적인 설명에 이내 조용해졌다.

끝으로 김 부장은 “30년 이상 장수면민으로 장수면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조성에 사활을 걸겠다. 졸탁동시(졸啄同時)하는 마음으로 도와 달라. 막연한 도움이 아닌 진실을 사실 그대로 믿어 달라”고 호소하며 설명회를 마쳤다.

이날 참석한 100여명의 주민 가운데 30~40대 청년 1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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