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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자미 시인의 詩읽기[83] 권자미 시인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20.01.09 10:35
  • 호수 748
  • 댓글 0

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사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제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미지수(未知數)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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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는 일력(日曆) 같은 백지 365장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쓰고 무엇을 그려야 할까요? 모두 희망을 적기 위해 밝아오는 해를 맞이하려고, 뜨는 해를 새 마음 새 각오로 다짐하려고 바다로 나가 해를 기다리며 해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이 마음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나름의 최선의 답은 있겠지요. 그것을 위해 새날의 마음다짐과 설레는 마음이 필요하고 최선의 답을 적기 위함이 두렵고 난감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걱정 없습니다.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고 했으니, 길조까지 새 조끼를 입고 와서 나의 새 날 안부를 물어주는데 2020년은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입니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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