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초,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열어

풍기초등학교(교장 신의철)는 구랍 26일 교내 제운관에서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고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다문화 인식 제고 및 이해 확산을 목적으로 열렸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기회의 장이 된 이번 대회에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15명 학생이 참가해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신의철 교장을 비롯해 김경숙 교감과 영어교사, 원어민교사, 담임교사들이 참여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비영어부문으로 중국어 3명, 베트남어 2명에 출전한 학생들은 먼저 어머니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번갈아가며 가족을 소개하고 어머니의 나라 방문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이어 영어부문에 출전한 10명의 학생들도 평소 학교와 영어체험센터에서 닦았던 영어 실력을 맘껏 뽐냈다.

특히 이날 비영어 부문심사에는 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직원들과 통번역 지원사가 참여해 도움을 줬다.

신의철 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정적 인식에 소외받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자신감을 펼칠 수 있었다”며 “이중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던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대회를 계기로 장점을 강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고 했다.

또한 “다른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친구들의 발표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들도 어머니 나라의 말을 배워 대회를 나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는 등 대회 성과가 상상 이상이었다”며 “첫 대회라 시작은 미비했지만 이번이 씨앗이 돼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이 맺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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