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소속 한국환경공단
시민회관 등 3곳서 측정

최악의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우리고장에 환경부 소속 한국환경공단 대경지사(이하 환경공단)가 직접 미세먼지 실태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공단은 미세먼지 측정차량<사진>을 동원해 지난 6일 오후 2시 영주시민회관을 시작으로 19일까지 가흥1동 동사무소와 노벨리스코리아 등 3곳에서 미세먼지 및 환경오염 실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3곳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일산화탄소 등 6가지의 각종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측정 데이터는 영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살수차 지원을 통한 도로청소 등 지역내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해 온 김주동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은 “수차례의 지적에도 영주시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과 환경부에 협조를 요청해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번 측정으로 원인분석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고장 영주는 지난해 1월 한달 동안 미세먼지 81~150㎍/㎥의 ‘나쁨’ 단계 일수는 무려 18일이었다. 151㎍/㎥ 이상인 ‘매우 나쁨’ 단계도 지난 14일(170㎍/㎥)과 15일(154㎍/㎥) 이틀에 걸쳐 최고 수치를 기록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초미세먼지도 36~75㎍/㎥의 ‘나쁨’ 단계가 12일에 달했다. 76㎍/㎥ 이상의 ‘매우 나쁨’ 단계도 13일에서 15일까지 3일간이나 측정돼 대기환경지수가 최악의 상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동안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측정되지 않아 ‘좋음’ 단계를 유지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 단계가 아닌 날은 ‘보통’단계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산업도시인 구미·포항의 1.5배나 많아 최악의 ‘미세먼지도시’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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