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문자 어르신(75세, 소백실버대학)

시아버지 나무지게

시집가니

시아버지 나무지게에 꽃을 한아름 지고와

나에게 안겨주시네

 

나비도 춤을 추며 따라왔네

 

꽃이 예뻐서

너무 고마워서

예쁜 항아리에 꽂았네

 

며느리 아까워 물항아리도 못이게 하신 시아버지

내가 시아버지 나이가 되니 꽃만보면 생각이 나네

 

향수보다 더 귀한 시아버지 사랑

---------------------

산에 나무하러 간 시아버지가 나무를 가득 싫은 지게위에 꽃을 꺾어 싫고 왔다. 그리고는 그 꽃을 나에게 한 아름 안겨주었다. 나비 두 마리도 따라와 팔랑팔랑 춤을 추었는데, 나는 마음이 굉장히 좋았다. 그 꽃을 오래오래 두고 보려고 항아리에 꽂아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마루에 놓았다. 나는 일 잘하고 바느질 잘한다고 시아버지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 지금도 가끔 사랑을 많이 주셨던 시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