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에게 음식 나누고 구두 기증도

영주제일고등학교(교장 임원수) 선배와 후배들이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영등포역 광장에서 무료급식으로 배고픔을 달래는 노숙인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랍 19일 오후 8시 영주제일고 재경동문들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사랑 나눔 봉사단’ 학생 34명은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영주제일고는 밥사랑 열린 공동체(박희돈 목사)가 20여년 이어오는 영등포 지역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가 나눔과 배려를 중시하는 제일고의 교육비전과도 일치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으로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영주제일고 27회 권오선(64) 리코 코페레이션 대표는 본인이 경영하는 ‘보이런던’ 구두(1천만원 상당)를 노숙인들에게 기증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또한 20회 유영호(71) 크라운 가발 회장은 50만원의 기부금을, 31회 홍기문 재경회장은 학생들의 식사와 간식으로 사랑을 베풀었다.

임원수 교장은 “아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임을 깨닫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향한 사랑 나눔은 이어질 것이며 노숙인과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사랑 나눔은 영주제일고 학생들의 소중한 전통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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