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여성조합원 연일 ‘초만원’
풍기농협 순흥지점 친절도 전국 ‘최고’

풍기농협(조합장 서동석)이 동절기 여성 조합원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마련한 노래교실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30분 풍기농협 2층 대회의실에는 행사 1시간 전부터 여성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져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초만원을 이뤘고 김재진 상무와 농가주부회원 4~5명이 나와 따뜻한 차 한 잔씩을 건넸다.

서동석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을 이용해 주신 조합원님들의 은혜에 힘입어 조합은 여러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해 농사를 지으면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년 2월까지 열리는 노래교실을 통해 말끔히 씻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교양강좌와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농부병 등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조합원들의 건강관리에 관한 강의에 이어 이재화 강사(여. 안동생활음악연구회장) 부부가 ‘세월은 도둑놈’, ‘고장 난 벽시계’ 등의 노래를 부르자 400여 회원들은 어깨춤을 곁들인 합창으로 ‘신바람’을 불렀고 구수한 그녀의 입담과 넉살이 400여 회원들을 웃음바다로 내몰았다.

3천400여 조합원을 거느린 풍기농협은 지난 11월 농협중앙회가 전국단위농협(지점 포함)을 대상으로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풍기농협 순흥지점이 전국 최우수상에 선정되면서 상금과 상패를 안았다.

하반기 조사에서 친절도 전국1위를 한 풍기농협 순흥지점(지점장 김해주)은 지난달 13일 순흥면 지동리에 사는 박모(84)할머니가 보이스피싱과의 통화 후 통장잔고 전액인 1천370만원의 인출전표를 수상히 여긴 창구직원 정모씨에 의해 인출 직전에 위기를 막기도 했다.

김재진 상무는 “창구 직원들이 평소 매의 눈으로 조합원들의 예금과 인출은 물론 서류작성까지 1대1로 보살피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농촌현실에 조합의 역할 또한 영농지원에서 일상생활까지 살펴야하는 무한서비스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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