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가 꿈인 대영중학교 손동완 군

또래상담과 친구사랑 도우미하며 성장
친근하고 공감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

“내가 초등학생 때 엄마가 치주염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하나도 모르겠는 거예요. 그러니 내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었어요. 의사였다면 엄마를 치료해 줄 텐데 라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막연하게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꾼 것 같아요”

대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손동완 군은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드라마 속 의사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가족들이 아파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6학년 때 외삼촌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얼굴만 한번 보고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내가 의사라면 가족들의 몸 상태를 미리 알고 대처를 빨리 했을 텐데... 그게 제일 안타까웠어요”

 

나의 가치 높이려 노력

신 군은 중학생이 되면서 의사로서의 진로를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 자신을 돌아보며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또래상담사와 친구사랑 도우미 활동을 했는데,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공부도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내 성적도 올랐어요. 그리고 내가 고민이 많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고민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죠”

 

밴드부 ‘포르테’에서 활동

음악을 좋아하는 신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밴드부 ‘포르테’에서 활동 중이다.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데, 밴드부에 들어와 기타와 피아노를 배웠으며 노래 실력도 늘고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고 한다.

“학교 행사가 있으면 항상 첫 무대에 공연을 하는데, 긴장도 되지만 저희를 믿고 맡겨주신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하게 되요. 그리고 연습할 때 안 되던 것이 무대에서 될 때면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사람들 아픔 눈에 들어와

의사가 되면 아프리카로 가서 아픈 아이들도 도와주고 싶다는 신군은 엄마가 아픈 걸 지켜본 뒤로 다른 사람들의 아픔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늘 고단한 아버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아빠가 농사를 짓느라 매일 파스를 달고 사는데, 내 마음이 좋지 않아요. 고단한 아버지에게 가끔씩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가가고 공감하는 의사로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는 신군은 신경외과 의사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좀 더 많은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외과의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이국종 교수가 롤모델인 신군은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도 충실하면서 친구들과의 추억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곧 고등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나의 정체성도 확립해야 할 것 같고 내 미래를 꿈꿔야 하는 시기이니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훌륭한 의사가 되어 내가 돌보는 환자들이 차도가 있는걸 보면 보람도 느끼고 행복할 것 같아요. 딱딱한 의사가 아닌, 환자에게 다가가고 공감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기자

[응원메시지] 김은실 엄마

사랑하는 동동~
언제나 널 생각하면 엄마는 맘이 짠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널 키우면서 많이도 헤맸는데 그 때마다 오히려 엄마를 여유 있게 기다려주고 미소 지어주던 착한 아들.

동완아~이젠 엄마가 널 지켜보며 응원할게~ 무언가를 꼭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늘 동완이가 하던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지내다보면 넌 아마 네가 생각하던 미래의 모습 속에 살고 있을 거야. 꽃보다 예쁘고 태양보다 빛나는 10대의 동완이가 늘 행복하게 웃기를 엄마는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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