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비인문 콘서트 ‘호응’
이시형 박사와 최태성 역사학자 강연

영주문화관광재단 주관한 ‘글로벌 선비 인문콘서트’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7시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의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해 어른답게 삽시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서 이 박사는 “백세시대라는 요즘, 우리는 오늘 하루 살아가는 일에만 매달려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산다”고 했다. 이어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될까? 나는 진짜 어른일까? 어떻게 나이를 들어가야 제대로 나잇값을 하는 것일까? 라는 것으로 자신이 살아온 지난 시간과 나이 들어가는 자신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법을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강의했다.

이 강의를 들은 김재선(82) 어르신은 “자식이 하는 효도는 어릴 때 어리광을 부리며 기쁨을 주는 것으로 다했다. 성인이 돼서 잘하는 것은 덤이다. 자식에게 너무 기대하지마라 서러움만 남는다”며 “유럽의 노인들의 자살은 대부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이지만 우리는 외로움보다는 ‘내가 이런 대접받고 살아무엇하나?’ 등 서운함, 서러움에서 자살한다 라는 강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오후 7시에는 역사학자 최태성 강사의 ‘선비가 묻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 강연에는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시민회관 1,2층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는다는 최 강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해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가이며 학자로 조선 500년 역사의 문을 연 정도전과 대동법에 목숨 건 조선의 경제학자 김육의 삶, 18년의 강진 유배기 동안 쉬지 않고 백 권의 저서를 편찬한 정약용의 삶을 강의했다.

강의를 들은 대학생 이재준(20)씨는 “최태성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대학입시를 치렀다”며 “자신은 움집에 살면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대동법 실시를 청한 김육의 삶에 감동을 받았고 100권의 책을 쓰느라 복사뼈에 구멍이 3번이나 났다는 정약용의 일화도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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