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주 선비포럼
김만용 이사장
사회자 김덕우 선실본 이사
축사 장욱현 시장
기조강연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
주제발표1, 박성진 예문관 대표
주제발표2, 김혜정 가흥초 수석교사

선비덕목 실천자 ‘선비’, 그가 사는 고을 ‘선비의 고장’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해야
학교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은 지역사회가 나서야한다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이사장 김만용. 이하 선실본)가 주관하고 영주시와 영주시민신문이 후원한 ‘2019 영주 선비포럼’이 지난 22일 오후 2시 영주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선실본 김덕우 이사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선비답게’ 사는 세상

‘선비정신 실천의 현대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선비포럼에는 장욱현 시장, 서석호 소수서원장, 서중일 순흥향교 전교, 권오엽 풍기향교 전교,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 황기주 市노인회장, 영주향교유림회, 선비인성지도자회, 선비문화연구회, 선비인성진흥회, 소남한시회, 아동문학소백동인회, 시민 등 180명이 참가했다.

김만용 이사장은 개회인사에서 “선비덕목을 실천하는 사람을 ‘선비’라 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사는 고을을 ‘선비의 고장’이라한다”며 “선실본은 ‘실천적 선비정신의 현대적 적용’이란 주제로 ‘선비답게’사는 세상을 꿈꾸며 선비포럼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선조들의 고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선비다운’ 시민으로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또 실천중심 선비정신의 확산을 위해 ‘선비답게’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영주시민 모두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장욱현 시장은 축사에서 “본 포럼을 준비한 김만용 이사장과 배규철 사무총장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우리민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왔고, 고매한 정신세계를 펼쳐왔다.

그 가운데에는 나라를 이끄는 근간이 되었으며, 민족의 가치관인 ‘선비정신’이 있었다”며 “오늘 포럼이 현대인들의 소외와 물질만능주의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 본심(本心)의 소리가 ‘선비정신’

박병련 남명학연구원장은 기조강연에서 “본심의 소리가 바로 선비정신”이라며 “이 본심의 실천이 바로 선비정신의 실천”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우리말의 선비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김부식은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삼국사기를 저술했고, 열전(列傳)에는 전통적 선비 관(觀)과 유교적 선비 관에 의해서 걸러진 인물들이 많이 실려 있다.

이들의 특징은 내면적으로는 1)학문적 교양이 풍부하고, 2)사물에 관한 지식이 넓고 깊으며, 3)염치와 겸양을 알고, 4)약자를 배려할 줄 알며, 5)용기를 갖춘 인물들이며, 외면으로 드러난 것은 1)국가와 군주를 위해 헌신하며, 2)정치를 잘하여 백성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3)국가의 위기를 당해서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선비관의 변화, 조선 심학(心學)의 두 가지 흐름, 주경심학(主敬心學)에 대한 반성, 명활(明活)한 본심의 실천 등에 대해 강연했다.

 

토론1,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지역사회의 역할

세계유산등재에 따른 지역사회의 역할

이날 ‘주제발표1’은 박성진(한국서원통합보존관리단 사무국장) 예문관 대표의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국가유산 활용방안 및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은 후 강구율(동양대교양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에 들어갔다.

서중일 순흥향교 전교는 ‘서원의 제향 중 교육기능’, 권오엽 풍기향교 전교는 ‘사자소학을 통한 선비인성교육’,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은 ‘한국의 서원을 대표하는 서원으로서 역할과 기대의 부응’, 김일철(동의대교수) 인성진흥회 대표는 ‘선비의 고장 영주의 차별화’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했다.

강구율 교수는 “소수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제 어떻게 활용하고 운영할 것인가, 어떤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늘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방향이 제시되었다고 본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석 서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2, 청년선비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

청년선비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

주제발표2는 영주가흥초등학교 김혜정 수석교사가 ‘청년선비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 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 후 김덕환(경상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선실본 배용호 이사는 ‘청년선비 양성을 위한 교육여건 조성’, 장도순 영주삼락회장은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 김상복 선비문화발전연구회장은 ‘청년선비교육과 미래한국’, 임세빈 선비인성교육지도사회장은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본을 보이자’, 최종영 박약회 사무국장은 ‘선비인성 현장수업에 대한 반성과 전망’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했다.

김혜정 수석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실의 풍경을 소상하게 소개한 후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역사회가 나서야한다”면서 “1)의도적인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2)좋은 돌봄이 필요하다. 3)가족과 함께 할 초원이 필요하다. 4)인성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덕환 교수는 “영주시와 선실본은 ‘시민이 선비다’란 주제를 걸고 선비정신 실천 운동을 전개해왔다”며 “내 스스로 선비자격을 갖추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내 주변, 내 이웃, 내 아이가 선비의 특성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영주시는 한국 최고의 ‘선비도시’이고 ‘선비답게’ 사는 사람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를 빛낸 선비들(김만용의 역사만화2)

‘영주를 빛낸 선비들’ 발간

선실본은 ‘선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선비인성교육 교재인 김만용의 역사만화2 ‘영주를 빛낸 선비들’을 발간하여 이날 배포했다.

이 책에는 성리학의 시조 회헌 안향을 비롯하여 죽계별곡의 안축, 충효의 표상 안보, 영원한 큰선비 퇴계 이황, 목민관의 표상 신재 주세붕, 조선개국공신 삼봉 정도전, 진정한 지식인 송석충, 풍류선비 문경동, 퇴계학풍 계승한 참선비 박승임, 청백리의 표상 황준량, 공부하는 선비 황효공, 이산서원 창건의 주역 장수희, 천문학자 김담, 실용학의 선구자 이덕홍, 조선 명의 이석간, 의병대장 김개국, 효충표상 이개립, 선비의병 배응경, 애국지사 김동진, 소백산호랑이 금달연, 의병장 이교영, 선비정신 실천한 권두문, 올곧은 선비 이여빈, 예를 실천한 김응조, 기려자 송상도, 청렴목민관 황유정, 백성을 섬긴 김륵, 능력과 여유의 선비 황섬, 존경의 목민관 전익희, 청백리 정언숙, 곧은절개 서한정, 충신선비 안리, 효자 권득평, 효자 김용범, 명필선비 김난상, 삼절선비 강벽원, 아름다운 상인 배순 등 영주를 빛낸 37인(선비)의 고고한 정신과 선비덕목을 195쪽에 담았다.

목여(木如) 김만용(金萬鏞,작가)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영주를 빛낸 선비들의 향기로운 삶과 사상이 ‘선비의 고장 영주’ 온누리에 퍼져 나가길 기대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에도 ‘선비정신’이 물안개처럼 스며든다면 더 할 나위 없겠다”며 “인성회복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현대사회 속에서 선조들의 삶과 사상인 선비정신이 청소년의 가치관과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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