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명인 김희덕, 장석철 씨, 장욱현 시장, 명품 소백산아래 한부각 추경희 대표)

농업대상 시상식 열려
영주농업 성공모델 제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제10회 영주농업대상 시상식’이 지난 18일 국민체육센터에서 관내 14개 농업인단체(회장 전인만) 회원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품격 영주농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농업인들의 귀감이 되는 명인에 김희덕, 장석철 씨와 명품으로 ‘소백산아래 한부각’을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영주농업대상 명인 대상은 식량작물, 원예특작, 과수, 축산분야에서 차별화된 영농기술을 실천하고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을 선발한다. 명품 대상은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가공품으로 명성과 부가가치를 높인 우리지역 최고의 상품을 선발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명인대상에는 순흥면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김희덕(61세) 씨와 봉현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장석철(58세) 씨가 선정됐다.

김희덕 씨는 1985년 복숭아 영농을 시작해 철저한 병해충 관리와,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 우수한 복숭아 과원을 조성하고 있다. 2011년 영주 최초로 복숭아 팔메트 수형을 도입했고, 2019년 복숭아 한국 농업마이스터로 지정 받아 그 기술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농업마이스터로서 선진 복숭아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지역 복숭아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영주를 넘어 전국으로 컨설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명인대상에 선정된 장석철 씨는 1995년 부모님으로부터 사과원을 물려받아 영농을 시작했다. 참사랑 사과작목반에서 총무를 도맡아하며 탑프루트 프로젝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끝마치는데 기여했다. 또한 가을스타와 가을향기라는 신품종을 육성, 등록했다.

장 씨는 “직접 재배한 사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며 “별사과를 영주지역만의 특산품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명품대상에는 2015년부터 한부각 사업을 시작한 ‘소백산아래 한부각’으로 대표 추경희(49세)씨가 선정됐다.

소백산아래 한부각은 예로부터 순수하고 지조 있는 선비들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영주에서 생산된 감자, 고추, 호박, 우엉 등을 튀겨 만든 한부각을 생산하고 있다.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 호주, 동남아를 포함한 총 5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전인만 회장은 대회사에서 “생명산업인 농업이 지난 10월 25일 선포된 WTO 개도국 포기로 인해 새로운 고난이 시작됐지만 위기가 닥칠 때마다 농업인들은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며 “농업인들이 지혜와 슬기를 모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야 한다.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오늘의 위기를 이겨내자”고 했다.

장욱현 시장은 축사에서 “지난 11월 11일 23개 시군농정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 모두가 적극적인 도움을 준 시민들의 쾌거”라며 “농업은 언제나 어려웠다. 특히 올해는 각종재해가 많았으나 영주는 그 피해가 경미했다. 풍년이 들어도 기뻐 할 수 없는 시대지만 내후년부터 열리는 세계인삼엑스포 등을 통해 영주특산물을 제값 받는 시대로 열어나가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본 행사 전에는 농업대상 외에 농업인단체 발전에 공이 큰 영주한우협회 김준수 부회장 외 13명의 우수회원들에게 시장상이 주어졌고 회원들은 인삼, 쌀, 사과, 한우 팀 등 품목별로 나눠 체육경기로 즐겼고 팀별 가수노래자랑으로 화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농업현실 반영한 농민수당 도입하라’, ‘WTO개도국 유지하라’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현재의 농업현실을 전했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