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휴천2동서 시립도서관으로 이전
이후에도 미세먼지 농도 값 높으면 원인규명

영주시는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측정값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를 휴천2동에서 시립도서관으로 이동키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 자동측정소 설치 기준에 따르면 측정망 위치는 외부 조건에 최대한 영향이 적은 곳을 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고장은 2000년 9월 휴천2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대기오염측정 주변으로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에어컨 실외기와 많은 상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교통정체 등 국지적 배출원에 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돼 지역대표 대기질이 왜곡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이동측정차량 시스템을 이용해 영주시 관내 측정값을 살펴본 결과, 다른 곳에 비해 현 측정망 위치의 측정값이 보다 큰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현 측정망 값이 영주시 도심지 전체의 대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표본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내었다.

시는 대기측정소 위치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 대기환경전문가 5인과 지역NGO 2인으로 구성된 대기오염측정망 평가단 평가위원을 위촉해 현재 측정소 위치의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민간전문가와 대기환경전문가가 최종 결정한 장소는 시립도서관으로 대기오염측정소를 올해 말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환경부 기준에 맞는 시립도서관 공터에서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평균 수치를 측정한 후에도 미세먼지 농도 값이 높게 측정될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상효 환경보호과장은 “동절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형공사장과 대기오염배출사업장의 환경오염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지원 사업과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많은 예산을 지원해 온 만큼 겨울철에 불법소각과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해 대기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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