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태풍 영향, 수확량 줄고
수매등급 지난해보다 낮아

2019년 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가 지난 11일 오전 9시 평은면 보건지소 주차장과 영주농협 문수지소 농협창고에서 시작됐다.

25포대(40kg들이)를 오전 8시에 싣고나와 모두 특등을 받았다는 신수진(83)씨는 “예년보다 많은 태풍과 일조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쌀 한 가마씩은 줄었지만 등급을 잘 받아 기분이 좋다”며 “논 닷 마지기(1천500평)를 농사 지어 수매하고 남는 쌀은 해마다 자식들하고 나눠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면 만방리에서 경운기에 벼 20포대를 싣고 나왔다는 신영우(79)씨는 “길 건너에 평은면사무소가 있는데 같은 날 수매를 하면서 20리길을 돌고 돌아 문수면까지 비를 맞으며 2시간 동안 왔더니 등급도 형편이 없다”고 불평했다.

본지를 만난 농관원영주봉화출장소 김기호 팀장은 “올해는 6~7월 잦은 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평균 10%정도 수확량이 줄었으며 등숙율 마저 낮아 특등이 예년의 절반수준인 15%, 1등이 75% 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인삼특작과 김영동 팀장은 “2만4천920포대(40kg들이)의 산물벼 수매는 지난달 31일로 종결됐으며 건조포대벼가 오늘 평은, 문수 861개를 시작으로 모두 1천738포대를 수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800kg들이 포대 벼 1천653개도 12월6일까지 수매키로 돼 있으며 40kg들이 1포대 기준으로 우선지급금 3만원을 지급하고 전국 평균시세가 나오는 12월 하순경 완불을 하게 된다”고 했다.

모두 261만8천680포대(40kg들이)를 수매한 지난해의 경우 특등이 6만9천260원, 1등이 6만7천50원으로 결정되면서 쌀1가마(80kg)당 20만 5천 원 선으로 쌀 생산농가들의 근심을 다소나마 덜어주기도 했다.

이날 수매현장에는 김주식 문수면장과 이세종 평은면장, 박향순 농산물품질관리원 영주봉화출장소장 등이 나와 수매를 하고 있던 농민들을 격려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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