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1동 주민자치위, 골목탐방
옛 영주역터에서 점등식도 가져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서윤)는 지난달 28일, 29일과 지난 7일 총 3회에 걸쳐 학생, 주민들이 참여해 ‘영주역사의 시작은 영주1동이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문화해설가와 함께하는 골목탐방 걷기대회를 가졌다.

이번 골목탐방은 영주1동에 소재한 학교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려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돼 지난달 28일 영광중 학생 50명, 29일 영광여중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지난 7일에는 김덕우 전 영주문화연구회장이 해설을 맡아 영주역터 기념사업에 대한 설명 후 영주1동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도로원표, 분수대 수해복구비, 문화의 거리를 돌아 365시장에서 선비관현악단의 이종탁, 김선재 씨의 색소폰 연주를 감상한 후 도시재생 근대문화역사체험관을 거쳐 종착점인 옛 영주역 터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김덕우 해설사가 수해복구비 높이는 영주 대수해 때 물이 찬 높이라고 설명하자 몇몇 주민들은 몸으로 높이를 가늠해 봤다. 이어 분수대 앞 오성주차장이 옛날에는 영주극장이 이었으며 조흥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바뀌고 오래된 건물이 없어질 때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문화의 거리로 이동하던 주민들은 아이스케키를 팔던 장소, 국민은행 위치가 버스정유소였다면서 지난날을 회상했다.

문화의 거리에서 한 주민은 “1970년 이후의 영주는 인구 16~17만으로 시내가 북적였다”며 “1972년 영주로 시집을 왔는데 그때는 지금의 태극당 자리에 병원이 있었고 나무계단을 올라 옆 목조건물에서 남편과 아주버님이 설계사무실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이 된 중앙시장 내 중앙에서 해설사는 “이쯤이 영주역사가 있었을 것”이라며 역 앞에는 할머니가 떡이나 과일을 팔았고 무거운 물건을 지고 이동하는 지게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옛 영주역 터를 새롭게 정비해 옛 사진을 전시하고 어둡고 침체된 재래시장 분위기 전환을 위해 불빛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6시 열린 점등식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공예대학을 운영해 수강생들의 작품이 전시, 판매했다. 작품 판매대금은 영주1동 나누美人 후원금으로 기탁된다.

김두희 동장은 “이번 골목탐방은 세대를 뛰어 넘어 우리지역의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다양한 탐방코스를 개발해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신서윤 주민자치위원장은 “상반기 골목탐방때와 달리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해 자라나는 미래의 주인공들이 지역의 역사를 공유하고 사랑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서윤 위원장은 “올해 경북도에 공모해 도비를 지원받아 처음으로 시작한 공예대학을 운영했는데 점등식에 전시행사를 가졌다. 열심히 참여해준 수강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마을탐방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의 역사문화와 근대문화유산을 더불어 알리는 코스로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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