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이재옥 등 3명 자천타천 거론
체육계 화합차원…단일후보 추대 움직임도

영주시체육회는 지난 12일 영주시청 시장실에서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 7명에 대해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내년 1월 처음으로 치러지는 영주시 민간체육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자천타천으로 회장 출마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현 김경준 시 체육회 상임 부회장(58)을 비롯 이재옥 시 체육회 부회장(58), 박용학 시체육회 자문위원(66) 등 3명이다.

이들 출마 예상자들은 그동안 지역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김 상임부회장은 출마가 확실하고 이 부회장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박 자문위원은 불출마의사를 밝혀왔다.

김 상임부회장 2009년 가흥1동 체육회 회장(임기 3년)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영주시생활체육회 회장을 맡아 시민 체력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왔으며 2016년 3월 통합 영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지역체육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영주시농구협회장을 맡아오면서 청소년 농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체육회 부회장에 선출돼 지역체육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박 자문위원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영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경북도 또는 전국단위 체육회 임원을 맡아 활동해 오고 있으며 2015년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해 2017년 한차례 더 연임됐다.

김 상임부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민간 회장 선출은 정치와 분리해 순수한 체육을 육성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 만큼 그 목적에 부합하고 지자체와 의회와 협력해 예산을 원만하게 확보함은 물론 체육인이 화합하는데 앞장설 각오”라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부회장은 “출마할지 말지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 16일로 다가온 입후보자 사퇴시한에 현 부회장직을 우선 사퇴하고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밝혔다.

박용학 자문위원(66)은 “한국대학육상경기연맹 회장 임기가 아직 2년이 더 남아있고 영주체육의 전국 무대 진출을 위해서도 할 일이 많다”며 “필요하다면 후배들의 체육 발전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불출마의사를 확실히 했다.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민간체육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지역 체육발전에 노력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 난립으로 인한 선거후유증과 시민화합 차원에서 단일후보 추대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후보가 여러 명이 나올 경우 자칫 선거 후에도 분열이나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첫 민간 회장 선거인 만큼 화합차원에서라도 단일후보가 출마해 자연스럽게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5일까지 전국에서 실시된다. 영주시체육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전 60일인 오는 16일까지 회장직이나 임원을 사퇴해야 한다.

오는 26일쯤 선거일이 공고되고 내달 11일부터 21일까지 각 단체별 배정 선거인수 통보와 함께 선거인 후보 추천을 받는다.

인구기준에 따라 선거인수를 정하는 법 규정에 따라 10만명이상인 영주시는 150명 이상의 대의원(39개 종목별 협회와 19개 읍면동 체육회)들로 선거인단을 꾸려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내년 1월 4일과 5일 이틀동안 신청을 받게 되며 선거운동기간은 1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이다. 선거운동은 어깨띠·윗옷, 전화(문자포함), 인터넷, 명함, 소견발표 등으로 할 수 있다.

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어 후보 등록 시 내야하는 기탁금을 3천만 원으로 정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기탁금 금액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협의사항으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금액을 높였다”며 “일정 득표를 하게 되면 기탁금 전액 되돌려 준다”고 밝혔다.

선출되는 1기 민간 체육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지방선거와 날짜를 맞추기 위해 이번에만 3년으로 정해졌다. 2기 민간 체육회장 선거부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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