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독서회 임은숙 회원

 삶의 의미를 잃고 절망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나 나만의 특별한 책이 되었다.

오스트리아 실존주의 심리학자 빅토 프랭클은 실존분석적 정신요법인 ‘의미치료’라는 학설을 만들어내 인간을 지배하는 원동력은 인생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치 수용소에 포로로 잡혀 수년간 참혹한 현실을 견뎌낸 그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공포를 느끼고, 온갖 잔혹 행위를 당하면서도 생을 향한 치열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과의 투쟁에서 의미를 발견했고, 그것이 처참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수용소를 탈출한 프랭클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출간했다.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생존한 그의 철학은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는 말로 훌륭하게 요약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하며, 시련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도달한 인간적인 성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사람이 일단 의미를 찾는 데 성공하면, 그것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준다. 시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