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농협과 안정농협이 저장해 출하조절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에 도움 커

전국최고의 생강주산지로 부상을 하는 영주생강이 영주농업의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생강의 출하조절과 저장으로 농민들의 소득안정에 도움을 줘 눈길을 끈다.

영주농협(조합장 남정순)과 안정농협(조합장 손기을)은 3만7천여 포(20kg들이)의 생강을 저온저장고에 저장, 출하조절하면서 다량 출하된 생강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방지해 농업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올해 2천700평 밭에 생강을 심은 유모(56.안정면)씨는 300평당 147포(20kg들이) 가량씩 나와 평균 9만원씩을 받았다. 씨앗 값과 품값 등 모든 경비를 제하고도 7천만 원 정도의 순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1천여 평 생강밭에서 300평당 평균 80포정도 나왔다는 권모(68.이산면)씨는 “조합에서 평균 8만5천원에 수매를 하고 있어 모든 경비를 제하고도 3~400만원(300평당)은 남는다”며 “생강농사가 효자”라고 했다. 또한 “농협이 중개수매만 하던 5년 전까지만 해도 영주생강수확이 끝나는 11월초만 되면 최고 50%까지 가격이 오르는 시절이 있었다”며 “농협이 대량저장수매를 하면서 홍수출하로 연래행사처럼 치르던 가격폭락은 사라졌다”고 좋아했다.

1천200평에 생강을 심어 400포대를 판 우모(장수면)씨는 “생강 값이 올해만 같으면 300평당 550만원의 순소득은 보장이 된다. 쌀농사 지어봤자 한마지기(300평) 50만 원 남는데 생강농사가 더 났다”며 “생강은 농가에서 저장을 못해 자연적으로 장사꾼들의 장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영주농협 등이 대량저장시설을 지은 2015년 이후 장사꾼들의 횡포가 사라졌고 가격폭락도 막아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영주농협 서부공판장 원기철 지점장은 40여 농가와 계약제배, 지난달 초부터 수매를 시작했다. 이날 기준해 4만포 여(20kg들이38 억 원)포대를 수매했으며 4년 전에 마련한 남부지점 약용작물저온저장고에 2만 포대 장수콩유통센터 저온저장고에 9천포를 저장하는 등 총 2만9천여포를 저장했다.

원 지점장은 “농협이 저장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위함이고 생강시세도 20kg포대 특등 9만5천원, 1등 8만7천 원씩을 지급하고 있다”며 “흉년으로 저장량이 시장소요에 턱없이 모자라던 지난해의 경우 단경기(6~7월)에는 20kg들이 포대 당 35만원을 호가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1일 평균 600포대를 매입해 1천700포대를 저장할 계획이라는 안정농협유통센터 김우년 장장은 “60% 이상이 9만5천원을 지급하는 특등으로 이는 경북최대시장을 자랑하는 안동공판장 시세보다 5천원을 더 주는 시세”라며 “생강이 300평당 평균 400만원의 순소득을 올리는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 인삼특작과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에는 618농가가 250여 ha의 생강농사를 짓고 2만4천포 가량의 생강을 생산해 20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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