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문화의집, 우리 동네 문화아카이브 사진전시

“여기가 어디래요? 우리 동네골목이래요? 이래 보니 달리 보이니더”

지난달 29일 풍기문화의집에서 ‘우리 동네 골목 이야기’를 주제로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따로 또 같이–우리 동네 문화 아카이브’의 선정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 7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2시까지 문화의집 강의실에서 사진 강좌를 듣고 풍기역 인근을 중심으로 현장출사를 나가 찍은 사진기록물로 전시됐다.

풍기문화의집의 우리 동네 문화 아카이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지역문화진흥원과 (사)한국문화의집협회, 풍기문화의집이 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영주문화원 후원으로 진행돼 지역주민 스스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하고 문화자원을 찾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생활문화 프로젝트 지원 사업이다.

총 15회 차에 걸쳐 참여한 교육생들은 풍기의 오래된 골목사진(인물, 풍경, 오래된 물건 등)을 촬영하고 사진전과 함께 전국 12개 문화의집 공동 사진집을 발간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회원들의 사진들과 강사로 참여한 한국사진작가협회 영주지부 안홍진 사진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풍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풍기에 사는 어르신이 “이 장소는 대체 어디에 있는 골목인가”라며 “급수탑이 있는 것 외에는 모르겠다. 지금은 보기 드문 돌탑담장도 있는데 어디인가”라고 물으니 사진을 찍은 권중수 교육생회장이 “관사골목이고 철길 옆 동네골목을 다른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답했다.

풍기문화의집 최용덕 담당자는 “전봇대 사진의 경우는 늘 보던 것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 사진을 찍었는데 사는 지역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본 기회였다”며 “춘천에서 열린 전국 110여 곳의 문화의집이 모여 축제를 열었는데 풍기지역의 골목사진을 전시했다. 어르신들이 관심 있게 봤고 그림이냐고 묻거나 판매는 안하냐고도 물었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을 기록할 수 있도록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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