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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칼럼] 인구 10만 명 붕괴김범선(소설가·본지논설위원)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11.04 17:21
  • 호수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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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 중에 이상한 관경을 목격했다. 수영장 레인은 물이 깊은 자유수영 레인이 있고 어린이나 장애인을 위한 물이 얕은 레인이 있다. 이 레인은 다른 레인과 달리 바닥이 목재가 깔려 있고 물의 깊이가 성인 허리 정도 깊이다. 이 레인은 어린이나 장애인이 재활을 위해 물속에서 걷는 연습을 한다.

금년 여름 몇 번 그 레인에서 걷는 연습을 했다. 물속이라 넘어져 다치지 않아 그런 시설을 한 것 같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젊은 청년 남녀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천천히 물속을 걷고 있었다.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어 보았다. 왜 젊은 분들이 수영을 안 하고 얕은 물속을 걷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다. 저희들은 신혼부부인데 지금 운동중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수영을 해야 운동이 되지 얕은 물에서 걷는 게 운동이 되냐고 물었다. 청년이 대답했다. 지금 아내가 임신 6개월인데 수영은 무리이고 물속에서 걷는 게 좋다고 산부인과 의사가 권유해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임산부를 보니 정말 배가 조금 부른 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병원 의사 그렇게 말했냐고 물었더니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다. 자기들은 대구에 있는 산부인과에 다니는데 그 의사가 그렇게 권유를 했단다. 깜짝 놀라 영주에도 산부인과 거점병원이 있는데 왜 멀리 대구에 있는 산부인과에 가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청년이 말했다. 자기 아내는 지금 초산인데 아무래도 종합병원이 있는 대도시 병원이 더 안전할 것 같아 그렇게 한단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물었더니 우리시에 살고 있는 초산 부부들은 다수가 외지 산부인과를 이용한다고 했다. 정말 그런가하고 몇 사람 임산부에게 물었더니 초산 임산부들은 안동과 대구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임산부가 있었다.

정말 그럴까? 우리 시대에 어머니는 4남4여 8남매를 모두 집에서 낳으셨다. 그런데 초산 임산부들이 우리 지역의 거점 산부인과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외지병원을 이용한다고? 정말 그렇다면 이건 문제가 있다. 초산 임산부들이 외지병원을 이용하지 않도록 거점 병원에 100억 투자하여 초산부들이 멀리 외지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마음 놓고 거점 병원을 이용하도록 우리 지역의 리더들이 노력해야한다. 거점 산부인과 병원의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시설을 오성급 호텔 수준으로 만들어서 임산부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영주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지역은 작년에 1천83명이 사망을 했고 522명이 출생을 했다. 그럼 522명 중에 얼마나 많은 초산부들이 외지 병원을 이용하는 고생을 했을까? 그러니 우리시 인구 10만 명 붕괴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시뿐만 아니라 봉화, 단양 인접시군에서 영주시에 가면 타 지역보다 출산과 산후조리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소문이 나야 서두에서 말한 청년들이 우리지역을 찾아온다. 아니면 10만 명 인구붕괴는 시간문제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영주시가 각종 인구증가지원 시책을 통합해 파격적인 인구증가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시의회도 인구 감소를 심각하게 걱정하며 타 지역보다 더 파격적인 인구증가정책 지원 조례 제정을 심의하고 있다고 한다. 차제에 우리시에 귀농과 귀촌, 출생과 인구증가정책을 일원화하여 전담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했으면 좋겠다.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조례 제정 시안 내용을 보니 현재는 파격적인 정책이 맞다. 타 지방자치단체들보다 더 획기적이고 뛰어난 정책들이다.

현재 영주시 인구는 10만 5천 명 정도이다. 그런데 매년 1천 명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2024년에 10만 인구가 붕괴 된다. 그러나 파격적인 인구증가정책 대안이 없으면 그 속도는 더 빠를 것이다. 문제는 도청 신도시의 배후도시인 영주시는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인구 감소는 훨씬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도청 신도시를 가보신 분들은 잘 알 것이다. 신도시는 주변 자치단체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이다. 하루가 다르게 신도시는 비대해지며 주변 자치단체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2018년에 경북에 자치단체들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는데 유일하게 예천군만이 5천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전국의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지역 인구 고령화와 신생아 감소로 인구증가 정책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은 종편 광고에서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자기들의 지역이 살기 좋다고 거금을 들여 기를 쓰면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축제도 열고 특산물도 자랑하고 자기들의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으니 ‘이사 오세요’ 한다. 지난번 이 칼럼에서 우리지역에 살기위해 오는 신혼부부들에게는 싱가포르의 리콴유의 인구증가정책을 예로 들며 ‘아파트 한 채 줍니다.’ 하고 서술하였다. 정말 각 자치단체들이 신혼부부에게 그런 극단적인 제안을 하는 일이 생길까?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그런 유사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다. 그 이유는 인구증가의 핵심인 청년들은 젊은이의 양지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이 칼럼의 서두에서 청년 신혼부부들의 출산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이미 양지(陽地)를 찾아가고 있지 않는가? 시민, 선출직 리더들, 시청 중에서 없어도 되는 것은 제일 먼저 선출직 리더는 없어도 된다. 그 이유는 리더들은 없어도 시민들은 잘 살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 지역의 선출직 리더들은 영주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구 증가를 위한 파격적인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시는 지금 인구 증가정책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자치단체간의 치열한 인구 증가정책 경쟁 출발선에 한 걸음 앞서 가고 있다. 우리시와 지역 리더들의 인구증가정책 노력과 정책에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내년 이때에는 인구증가정책 자치단체들 간의 경쟁에서 우리 지역들은 2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는 타 자치단체에서 우리지역 살러오는 신혼부부에게는 ‘아파트 한 채 줍니다’하고 정말 더 파격적인 인구 증가정책을 시행하는 자치 단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래의 각 자치단체들의 존폐여부는 지역의 뛰어난 리더들 간의 인구증가정책 경쟁이 될 것이다. 그 경쟁에서 이기는 자치단체들만이 살아남아 10만 인구의 붕괴를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시민들이 없으면 선출직 리더들도 없기 때문이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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