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36] 친환경농업을 하는 ‘해도농장’

 

올바른 먹거리 제공 위해 친환경농업 고집
다양한 친환경소재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친환경농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을 한다는 것은 나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일지도 모른다. 무농약으로 4년 이상 재배해야만 유기농 인증이 되며 최소 2년 이상 유기농 농사를 지어야만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인증을 받을 수 있기에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소신 없이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소신껏 개척하며 우리 지역민들에게 옳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농업만을 고집하고 ‘해도농장’을 소개한다.

 

올바른 먹거리 제공하는 것 소망
“앞으로 30~40년 안에 우리는 농약에 중독될 것입니다.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습니다. 돈을 번다는 욕심보다는 환경을 살리기 위한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소망은 시민들에게 옳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안정면 생현2리 감생골에 위치한 ‘해도농장’의 윤재인 대표는 2008년도부터 친환경 농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1천200평 규모의 해도농장에는 사과과수원이 있으며 개와 고양이, 토끼와 염소, 닭을 키우고 있다. 텃밭은 따로 만들지 않았고 들에 자생적으로 자라는 민들레와 씀바귀, 냉이 달래 등 몸에 좋은 먹거리들이 대접을 받는 곳이다.

“처음 땅을 사고 들어서니 농약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모든 생물이 다 죽겠다싶고 제 체질에 맞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100% 무농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친환경소재로 체험프로그램 운영
친환경소재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싶었던 윤 대표는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 노인심리상담사 자격증, 천연비누지도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친환경소재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는 그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현재 청소년 진로체험, 치유농업체험, 관광체험 등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과꽃따기, 사과따기, 웰빙 먹거리, 천연샴푸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간, 땅, 지구도 아프면 못살게 된다는 걸 인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녹색관광, 재능기부진로체험농장 선정
‘해도농장’은 재능기부진로체험 농장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인증 받았으며 올해에는 시에 공모해 녹색관광체험농장으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앞으로 관광체험 농장사업을 더 확장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친환경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11월 3일에는 광주에서 40여명의 단체 리더들이 와서 체험도 하고 영주관광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에서 오신 분들에게 영주시를 소개도 하고 천연샴푸만들기 체험도 하고 1박2일 머물며 영주 먹거리와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친환경 농사짓겠다면 무료 컨설팅도
윤 대표는 그동안 학원 운영, 의류판매업, 치킨가게, 슈퍼마켓 등 다양한 일들을 해왔으나 현재 하고 있는 일에 가장 만족한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오면서도 32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시간이 만 시간이 넘었다고 한다. 또한, 안정농협 친환경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 대표는 농사짓는 농민들 중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무농약 농사를 지으며 언제 봉사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자면 됩니다.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 할 것이며,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는 분들에게는 내가 아는 것들을 무료로 다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조금씩 실천하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도농장
영주시 안정면 용주로 1371번길 81~69
010 9397 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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