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서 한우셋트 부상인줄 알았는데
당초 상금에 포함시켜 지급 ‘기만했다’ 항의

영주축협이 지난 16일 오후 6시30분 풍기인삼축제 주무대에서 주관한 제3회 한우사랑노래자랑에서 당초 약속했던 시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말썽이다.

본지 제보자와 수상자 등에 따르면 노래자랑 당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상금 보드판과 함께 영주한우선물셋트를 전달했다.

즉 대상 수상자의 경우 100만원이 적힌 상금 보드판과 40만원 상당의 영주한우선물셋트(4팩)가 주어지고 금상은 50만원, 은상은 30만원, 동상은 20만원, 인기상(2명)은 각 10만원의 상금 보드판과 한우선물 셋트를 지급했다.

그러나 이날 대부분의 수상자나 관객들은 상금과 함께 한우선물셋트가 부상으로 주어진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는 시상금에 한우선물셋트가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나 수상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노래자랑 이후 대상 수상자의 경우 시상금 100만원에 당일 전달받은 40만원 상당의 한우셋트를 제외하고 실제 현금 60만원만 수령했고 금상(50만원)의 경우도 20만원 상당의 한우선물 셋트를 제하고 상금 30만원만 수령했다. 상금이 10만원인 인기상 2명은 당일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셋트를 이미 전달했다며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노래자랑 대상을 차지한 A씨의 지인 B씨는 본지제보를 통해 “A씨가 행사가 끝난 뒤 상금 수령을 위해 대행사를 찾아갔더니 현금 60만원을 지급하면서 당일 지급한 4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셋트가 미리 지급된 시상금이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 했다”며 “행사 당일 누가봐도 한우선물셋트는 부상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금과 부상을 구분을 못하는 단체가 어디 있느냐”고 황당해 했다.

또 “행사당일 시상식에서 상금 보드판과 한우 선물셋트를 함께 전달하면서 많은 상금과 부상이 주어지는 것처럼 행사를 진행해 놓고는 나중에 부상이 상금에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하는 것은 시민과 관광객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영주축협으로부터 3년째 행사를 위탁 받아 대행하고 있는 대한예술인협동조합 유모 이사장은 “영주한우를 널리 홍보하고자 마련된 행사인 만큼 지난해에도 대상은 100만원이었으나 상금 50만원과 한우셋트 50만원 상당을 지급했고 금상과 은상, 동상, 인기상도 당일 상금에 해당하는 한우셋트를 지급하거나 한우셋트가격을 제한 상금을 지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예술인협동조합은 그 어떤 사익도 없이 좋은 취지에서 영주한우 홍보는 물론 시민의 끼와 재능이 있는 분들을 양성하고자 이 행사을 매년 진행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홍보하면서 상금에 한우가 포함돼 있다고 명확히 표기하지 못한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대표자로서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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