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 상주에 사는 어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들
영주시정보화농업인
영주사과 맛 좀 볼까
사과 얼마나 살까
선비벌꿀

관내농협도 축제에 참여
이번 주 주말까지 열려

전국 최고의 일조량과 소백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영주사과축제 개막식이 지난 26일 오전 11시 단풍마저 곱게 내려앉은 봉황산자락 부석사 주차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욱현 시장, 이중호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다수, 김기진 문화원장, 배준호 농협시지부장, 남정순 영주농협조합장, 서동석 풍기농협조합장, 손기을 안정농협조합장, 권헌준 풍기인삼농협조합장, 이창구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 박재열 사과발전연구회장, 최현규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수근 부석면노인회장 등 30여 명의 내빈들과 1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인사에 나선 장욱현 시장은 “부석사 입구에서 관광객들에게 사과를 나눠주면서 세계문화유산등재 이후 관광객들의 영주방문을 실감했다”며 “축제를 앞두고 많은 것을 준비했다. 좋은 계절에 넉넉한 영주인심까지 가져가시라”고 했다.

이중호 의장도 축사에서 “고향 부석면에서 사과축제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방재정열악해 사과축제를 열기도 만만치 않아 금년에는 생산자단체가 참여치 못해 섭섭하다. 내년부터는 사과농가들이 십시일반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구름인파가 몰려들면서 좁은 행사장은 초만원을 이뤘고 4인 보컬그룹 레이디티의 노래방, 청춘열차 등이 흥을 돋궜고 가수 유지나와 김해연이 미운 사내, 경기민요, 꽃 타령, 서울평양반나절 등이 메들리로 이어지면서 무대 앞은 춤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부석사 메인 주차장에 위치한 축제장에는 김광수 작가의 대형 이색 사과 사진들이 내걸리면서 관광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고 빠알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를 통째로 옮겨 놓은 사과나무 아래엔 순간의 추억을 붙잡는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줄을 이었다. 또 부스마다 시식용 사과, 군고구마 등이 푸짐하게 준비되면서 넉넉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축제에 참여를 하지 않았던 영주농협, 풍기농협, 안정농협, 경북능금조합, 풍기인삼농협이 각각 부스를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사과, 고구마, 쌀, 사인머스켓(청포도), 인삼호떡 등을 선보여 축제의 격을 더했다.

영주사과축제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9일간 열리며 이날 열린 개회식에 이어 사과경매, 사과높이쌓기, 관광객노래자랑, 사과그림 그리기대회, 영주사과 판매 및 영주 우수 농 특산물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9일 내내 준비돼 있다.

자기가 딴 사과를 마음껏 먹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과 따기 체험장도 태창농원(010-3522-4682 박종술), 단풍사과(010-3546-8903 송영화), 승백이네 과수원(010-8570-3289 이운영)등 5곳에서 행사기간 내내 운영하면서 영주사과체험과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를 오르는 진입로와 108개단 주변에 늘어선 은행나무 잎이 노오랗게 물들면서 붉게 물든 봉황산 단풍과 묘한 조화를 이뤄 속세와 사바세계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