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제일고, 의상과 선묘이야기 모티브로
역사 속에서 사랑과 존중, 배려 깨달아

영주제일고등학교(교장 임원수)는 지난 9일 1학년 40명과 교사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견학했다.

문화재청과 영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문화관광연구회가 후원하는 이날 탐방은 부석사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일깨우고 화엄사상이 내포한 인류애적인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또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특히 지역의 문화재 보존 역량 강화와 생동감 있는 문화재 활용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현재 부석사는 우리나라 건축물의 백미로 손꼽히는 국보 18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을 간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이다. 소수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사학기관으로서 명종이 직접 현판을 써준 사액서원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학생들은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사랑이야기를 스토리 북으로 만들고, 화엄일승법계도 가죽 키링과 풍경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어 부석사 등화스님은 힐링을 주제로 강연 및 명상체험을 가져 입시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행과 정진, 학문의 공간인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소중한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행사 관계자는 “학생들이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진면목을 느끼고 만족도를 높이며 지역민으로의 자부심을 갖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우리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느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생활을 통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높은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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