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동시작품 20편 낭송
동시 목판전과 도예전도 열려

아동문학소백동인회(회장 김치묵. 이하 소백동인회)는 지난 11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철쭉갤러리에서 ‘동심에 젖은 가을밤 시 낭송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소백동인회 이영희 회원이 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과 생활 속의 경험을 동시로 표현한 ‘칫솔 꽃’을 낭송했다.

이날 시낭송회에서는 소백동인회 회원들의 동시 작품 20편을 회원과 유치원생,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낭송했다. 시낭송 사이에는 특별출연으로 하모니카 연주(전인숙), 독창(영주초 6학년 신예준, 영주초 2학년 권동현), 해금연주(이다인)가 있었다.

김치묵 회장은 “깊어가는 가을밤에 시를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 반갑다. 여기오신 분들은 사물을 관찰하며 아름답게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어린이가 다섯 살이 되면 시를 읽게 하고 외우게 한다. 동심을 잃지 않게 지켜주기 위해서다. 여기오신 모든 분들이 오늘밤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은 축사에서 “나도 시를 쓰는 시인이다. 이 자리는 미래문화를 이끄는 어린이들이 많이 와야 한다. 동시 낭송회하는 영주가 참 대단한 도시”라며 “잠시 동시와 시의 차이를 생각해 봤다. 어린아이 마음으로 쓴 시가 동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동문학소백동인회 선생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철쭉갤러리에는 회원들의 동시 목판전과 동시도예전이 함께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기진 영주문화원장, 이혜란 예총영주지회장, 김영애 영주문협회장, 김덕우 전 영주문협회장, 하영옥 봉화문협회장, 황정희 경북여성문학회장, 조병천 시인재양성과장, 유선호 시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미향(현대유치원장)씨는 “김나현 어린이가 박근칠 선생님의 동시 ‘아기의 첫돌’을 낭송하게 돼 왔는데 너무 분위기 좋다”며 “동시작품이 너무 훌륭해 전부 교과서에 실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동식, 박근칠, 김동억 선생님의 동시는 교과서에 실렸는데 이 자리에서 뵙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낭송회는 다함께 ‘가을’이라는 낱말이 들어간 ‘동요 부르기’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칫솔 꽃

금요일 오후,
우리 반 아이들 칫솔
교실 창가에 쪼르륵

 

주말 내내
햇살 샤워하고
해님이랑 실컷 놀면

 

월요일 아침,
햇살향기 뿜으며
빤짝빤짝

-선생님, 칫솔이 꼭 꽃 같아요.

컵 화분 든 아이들
까르르 까르르
웃음 향기 퍼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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