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진원지 광복공원, 애국정신 일깨우는 거울
죽령, 삼국사기 기록 중 영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영주문화유산보존회(회장 김치묵)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선비의 고장 영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2일 청소년 20명과 함께 풍기 대한광복단과 죽령옛길을 답사하고 자연보호 활동도 펼쳤다.

오전 10시 30분 광복단기념공원에 도착한 후 김치묵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압으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고자 이곳 풍기에서 봉기한 국내 최초 무장 항일독립운동단체가 대한광복단”이라며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나라사랑 마음을 길러주는 역사 체험의 산교육과 추모제전 공간이 대한광복단기념공원이다. 독립운동의 진원지인 이곳 광복공원은 나라사랑의 정신을 깨우는 거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금창헌 전 소수박물관장의 안내로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제1전시관 민족의 수난과 독립운동, 제2전시관 대한광복단의 활동, 제3전시관 대한광복단의 정신, 제4전시관 영주의 독립운동, 제5전시관 애국의 불꽃 등을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었다.

답사단은 광복단기념공원을 뒤로하고 죽령에 올라 ‘영남관문죽령’ 표지석 앞에서 죽령의 역사에 대해 탐구했다.

김태환 영주향토사 연구소장은 “죽령은 삼국사기에 나타난 영주의 기록 중 가장 오래된 역사”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신라 8대 임금 아달라이사금(阿達羅尼師今)은 영토 확장을 위해 소백산맥 너머 북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만들라고 죽죽(竹竹)에게 명한다. 왕명을 받은 죽죽은 소백산 서쪽 산맥의 가장 낮은 허리를 넘어가는 고갯길을 개척했다. 삼국사기에 ‘아달라왕 5년(158)에 죽령길이 열렸다’는 기록이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죽죽이 죽령 길을 개척하다 지쳐서 순사했다’」는 등 죽령의 역사를 해설했다.

동산고 김한비(2년) 학생은 “오늘 영주의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신 문화유산보존회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광복단과 죽령을 답사하면서 ‘우리 영주에는 귀한 문화재가 많고 이야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훌륭한 인물이 많이 태어난 곳이란 것도 알게 됐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또 친구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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