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붕 선생 위업 기리고, 소백산신께 성공축제 기원
외국 바이어, “풍기인삼 역사·전통 세계로 전파할 것”

‘2019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개삼터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개삼터 고유제란 풍기에서 처음으로 산삼 종자를 심어 가삼을 재배했던 자리에서 주세붕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풍기인삼축제의 시작을 소백산신령님께 고(告)하는 제례의식이다.

지난 12일 오전 9시 금계1리 개삼터 개삼각(開蔘閣)에서 고유제가 봉행됐다.

이날 고유제는 조재현 집례자의 창홀에 따라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원종철 풍기읍장), 독고유(박기환 전 금계1리장), 아헌례(김도진 풍기인삼발전연구회장), 종헌례(권용하 풍기인삼조합이사), 첨작례(초헌관), 소지례(헌관,참제자),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원종철 풍기읍장은 고유문에서 “주세붕 군수님께서 산삼을 가삼으로 개발하신 숭고한 뜻을 되새기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소백산 신령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풍기인삼이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자랑스러운 풍기인삼이 되게 하옵시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성공축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풍기인삼을 경작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모아 간절히 축원하나이다. 상향(尙饗)”이라고 고했다.

이날 고유제에는 외국 바이어(홍콩, 중국 등) 20여명이 참예(參詣)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고유제가 끝난 후 음복도 같이 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조재현(소백예술촌장) 집례자는 “500여 년 전 주세붕 선생은 백성들의 산삼 공납 고역을 덜어주기 위해 가삼재배 발상을 하게 됐다”면서 “선생은 참으로 위대한 교육자요 백성을 위한 목민관이었다. 오늘 10시 주 선생의 후손들이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콩(香港) ㈜계태(啓泰, 황제의 蔘 황풍정)의 로랜스(45) 방문단 대표는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와 전통을 직접 만나게 되어 행운이고 영광이다. 풍기인삼의 역사와 생육과정, 효능 등을 영상으로 담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지난해 경우 7억원 상당 수입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