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추향
도동곡
4배
경독
초헌례

안천학 원장 “세계유산 등재, 후학들이 이룬 큰 성과”
“세계에 부끄럼 없도록 인재양성·전인교육에 힘 써야”

소수서원(원장 안천학, 도감 서승원·류준희·권기열) 기해년 추향례가 지난 7일(음력9월9일,上丁日) 소수서원 문성공묘에서 엄숙 봉행됐다.

이날 추향에는 안천학 원장을 비롯한 지역유림 60여명과 관광객 수십 명이 참제했다.

오전 10시 도사령(서승원 도감)의 “개좌아뢰오”에 따라 모든 제관들이 강학당에 모여 ‘읍(揖)’으로 상견례를 올린 후 정좌하여 원장인사, 유생경독(조경섭·김발영·서석홍), 집사분정 작성, 사축, 봉준, 진설 등 향례(享禮) 준비에 들어갔다.

기해년 추향 시 집사에는 초헌관 유학 안천학(소수서원장), 아헌관 유학 황연조, 종헌관 유학 박동수, 축 김교언, 찬자 황인규, 알자 황병노, 찬인 안용진·권혁종, 봉향 김영일, 봉로 서석균 등 30여명이 분정됐다. 오전 11시 모든 제관이 문성공묘 동문 앞에 취위했다.

이날 향례는 찬자의 창홀에 따라 삼상향·전폐례, 초헌례(헌작), 독축, 도동곡 초장 창(안문현·서석태), 아헌례(헌작), 도동곡 중장 창(안문현·이종건), 종헌례(헌작), 도동곡 종장 창(안문현·조일환), 음복수조례(초헌관음복), 철변두(철상), 망예례, 음복례(3헌관순배), 파좌(폐회) 순으로 봉행됐다.

안천학 원장은 개좌 인사에서 “소수서원은 유네스코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이는 소수서원이 지향했던 지식인 양성, 제향의례, 지역사회 공론형성, 탁월한 건축유형 등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소수서원이 있기까지 소수정신을 계승·발전에 헌신해 주신 지역 유림 제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소수서원이 부끄럼 없는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유학의 진흥, 인재양성, 전인교육에 더욱 힘써 나가자”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또 “지난달 20일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날 소수서원 정문에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 紹修書院 Sosu-seowon」이라고 새긴 표석을 세워다”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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