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주축협 서병국 조합장

소비자에게 품질과 맛으로
믿음 주는 한우축제 열려야

“풍기인삼축제가 세계 속에 우뚝 선다 해도 혼자 잘살기는 어렵습니다.”

풍기인삼축제에서 한우아가씨선발대회, 한우노래자랑 등을 준비하고 있는 서병국 영주축협조합장(69)의 말이다.

영주한우는 타 시군에 비해 월등한 품질을 자랑하며 지역 내 농가소득 1위는 물론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축제 한번 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는 서 조합장은 풍기인삼축제도 홍천 등지의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근 강원도 홍천군의 경우 봄에는 한우와 궁합이 맞는 산나물 축제를 3~4일간 열면서 농가소득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인삼을 메인으로 한우축제를 4일간 치르면서 인삼농가와 한우농가 모두를 아우르는 전국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짧은 시간에 누리는 경제효과+홍보라는 서 조합장은 난립되고 있는 모든 축제를 시민(농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축제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했다.

“색깔이 같은 축제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면서도 모든 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양보와 배려를 해야죠.풍기인삼축제를 장소가 협소한 남원천에서 치러야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삼을 메인으로 사과, 한우, 약초 등 영주우수농산물축제를 기획해야 하며 서천둔치가 어렵다면 영주와 풍기 사이에 자리한 비행장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축제기간도 10여일로 늘리고 사과의 날, 한우의 날 등으로 날짜를 정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5월에 치르는 선비문화축제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도 제도권 안으로 유치한다면 성공한 전국축제가 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인삼축제장에서 영주도라지가 인삼보다 더 잘 팔리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는 비행장은 우회도로까지 갖춰져 있어 교통정리도 용이하다고 했다. 또, 서 조합장은 과거 단체장들이 수도권 등지에 정기적으로 영주농축산물을 홍보전시 판매를 하면서 상당한 기반도 구축했으나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유야무야됐다며 시대를 이끄는 지도자는 시민만을 바라보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홍보와 축제를 병행,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맛으로 믿음을 주는 한우축제를 포함한 한우발전에 관한 미래 지향적인 밑그림이 나오면 축산업 대표기관으로 도리를 다 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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