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목공예로 원형방석 뜨기
동아리 재능공연 봉사활동도

영주서부초등학교(교장 박실경)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할매할배의 날 일환으로 다양한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청하요양병원에서 꿈나눔 봉사동아리 학생 10명, 교사 2명이 양말목공예로 원형 방석 뜨기, 안마, 손발마사지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날 활동은 노인의 날과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방문한 것으로 손만 이용하는 뜨개질 공예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유지 및 집중력 향상,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양말목은 양말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만들어지는 폐기물을 이용한 업사이클 공예로 환경보호 효과도 있으며 오로지 손만 이용하는 뜨개질 공예로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이날을 위해 작은 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쉽게 방석 뜨기가 가능하도록 틈틈이 쉬는 시간과 방과 후에 약간의 사전작업을 해왔다. 어르신들에게 살갑게 다가서며 안마와 손발마사지도 해드리며 이야기도 나눴다.

6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손뜨개질이 어려워서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한 코 한 코를 정성을 다했다”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손뜨개질을 하니까 정말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 할머니는 스스로 완성한 방석을 보며 환하게 웃으면서 “뿌듯하다. 예전에 젊을 때가 생각난다. 손녀야! 고맙다”고 인사하며 “올 겨울에는 따뜻한 방석에 앉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는 청양요양병원에 락밴드반, 색소폰반, 댄스반 등 학생 36명이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재능 나눔 공연도 하고 봉사활동도 가져 웃어른에 대한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했다.

6학년 임승지, 권의현 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흥겨운 트로트와 댄스, 마술, 추억의 노래, 색소폰 연주로 펼쳐졌다. 3학년 한희수 양의 깜찍한 동요와 아리랑 노래를 불러 앙코르를 받아 모두가 함께 아리랑을 다시 불렀다. 공연 후에는 어르신들께 안마를 해드리며 이야기를 나누며 말벗을 해드렸다. 6학년 학생은 “공연을 하는데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박수를 쳐줘 신이 났고 기쁘고 뿌듯했다”고 했다. 5학년 학생도 “사랑의 트위스트 댄스를 추는데 신나게 박수를 치며 웃어주셔서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실경 교장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올 겨울을 보내셨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자기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가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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