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악기 퉁소로 바흐 곡 연주 눈길

한국국악협회영주지부(지부장 최대섭)의 국악공연 2019 ‘풍류 울림’이 지난달 29일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제26회 소백예술제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우리전통음악인 정악, 민속악과 창작국악, 한국 춤,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선보였다.

첫 연주 ‘정악합주(유초신지곡 중 염불타령)’는 유초신지곡의 여섯 번째 곡 염불과 일곱 번째 곡 타령을 연이어 연주했다. 유초신지곡은 궁중음악의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무용곡으로 연주 중 곡이 염불에서 타령으로 바뀔 때 이용애의 궁중무공연이 있어 호응을 더했다.

가야금을 타며 노래 부르는 ‘가야금병창’에는 제1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 김인숙 명인이 실내악 협연으로 신 민요아리랑-상주아리랑-진도아리랑을 차례로 가야금을 타며 노래하자 흥에 겨운 관객들은 함께 손뼉을 치며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즐겼다.

‘대금독주’는 젊은 연주가 김태호씨가 김성회 장구가락에 맞춰 산조를 힘 있게 불어 큰 박수를 받았다. ‘퉁소협연’은 최윤택 단장(강동구립민속예술단관현악단장)이 팬플룻 연주로 잘 알려진 바흐 곡 ‘환상의 폴로네이즈’를 우리전통관악기 퉁소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춤’에는 조선조 특정집단 여인들이 교방에서 추던 춤으로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교태가 느껴지는 ‘축원무’를 이용애씨가 선보였다. 이 공연 피날레는 ‘경기민요’로 노랫가락-청춘가-태평가-뱃노래 공연이 있었고 앵콜곡으로 밀양아리랑 등을 불렀다.

공연을 본 장미숙씨는 “전통악기인 퉁소로 바흐 곡을 연주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 놀랐다”며 “국악공연에 정악연주만 있는 게 아니라 춤 공연도 있고 민요공연도 있어 좋았다. 경기민요의 이민경 씨와 관객들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데 뭉클했다”고 말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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