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32]베이커리 카페 영주미당

임재국 대표

좋아하는 빵, 함께 즐기려고 5년간 준비
방부제 없이 양질의 재료로 만든 수제빵

집안 가득 빵 굽는 냄새가 퍼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집에서 빵을 구워 먹는다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지역에 집에서 만드는 빵처럼 화학 첨가물들을 넣지 않고 양질의 재료로만 만드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수제빵만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있다. 빵을 너무도 좋아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임재국 대표는 오랫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지역민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빵을 보급하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빵 보급하겠다는 마음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현대사회는 웰빙시대라 제가 만드는 건강한 빵을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힘이 들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찾아주고 빵이 맛있다고 해주니 보람도 있고 즐겁게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경북전문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임재국(56세) 대표가 운영하는 ‘영주미당’이 있다. 베이커리 카페로 수제빵 이외에도 커피와 생과일주스, 음료도 판매하고 있어 간단한 모임으로도 좋은 장소이다. 은행에 15년간 재직했던 임 대표는 퇴직 후, 동양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었으며 5년 전부터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지역민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보급하겠다는 마음으로 5년간 탄탄한 준비를 한 대표는 올해 4월에 영주미당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해서 쉬는 날이면 취미삼아 집에서 빵을 직접 구워 먹곤 했습니다. 주말만 되면 유명한 빵집은 다 돌아다녔고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습니다”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수제빵

임 대표는 대구, 대전까지 직접 가서 빵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구매해 오고 있으며, 그러한 양질의 재료들로 갓구운 수제빵을 매일아침 오전 11시가 되면 만들어 내놓는다. 영주미당에는 빵 종류가 많지 않으며 빵 진열대도 아담하고 정갈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매일 빵을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함에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영주미당에서 매일 굽는 빵은 와인과 곡물이 조화를 이루어 오묘한 맛을 내는 ‘레드와인식빵’, 면역력 강화, 암예방, 혈관질환예방, 다이어트에 좋은 오징어먹물을 사용해 만드는 ‘오징어먹물호두바게트’, ‘녹차코코넛’, ‘블루베리크림치즈빵’, 단맛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초콜릿이 속에 들어있는 ‘쇼콜라깜빠뉴’, ‘깜빠뉴’ 등 6가지가 있다.

“의성에 사시는 분이 저희 케이크를 드셔보시곤 정기적으로 사러 오십니다. 그리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나이 많으신 분들도 빵을 먹어보시곤 많이들 다시 찾아주십니다”

 

오랜 자연발효 과정 거쳐 만든 독일식 케이크 슈틀렌

이외에도 쇼케이스에 진열된 크린베리머핀과 치즈케이크, 슈틀렌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독일전통음식인 슈틀렌은 자연발효과정을 거쳐 만들고 있으며 3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슈틀렌은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자연 발효시키기 때문에 공이 많이 들어갑니다. 숙성될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는데, 슈틀렌과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커피, 홍차, 와인, 위스키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정성이 가득 들어간 수제빵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져 빵이 나오는 오전 시간대에 거의 모든 빵이 판매되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아내가 퇴근 후 도와주고 있지만, 임 대표는 쉬는 날인 일요일에도 빵 만드는 일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산을 좋아해서 일주일이면 두 번 정도 소백산을 찾았는데, 요즘은 산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좋은 빵을 만드는 일이 요즘의 가장 즐겁고 보람된 일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주어도 저 혼자 빵을 만들기가 힘들어집니다. 저는 그저 영주 분들에게 저희 집 빵 맛을 골고루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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