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문성공 순흥 안선생 등 9현(九賢)께
잔을 올리고 세계유산 인정·등재를 고유(告由)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를 문성공 회헌 안향 선생을 비롯한 각 서원 주 배향 선사께 고하는 고유제(告由祭)가 지난 20일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행사를 3시간 앞둔 오전 11시 소수서원 광장 특별무대에서 봉행됐다.


이날 고유제에는 소수서원 안천학 원장, 박찬극 영주향교 전교, 권오엽 풍기향교 전교, 서중일 순흥향교 전교, 권무탁 유도회장 등 지역유림 200여명이 참제했다.

특별무대 앞 상읍례에서 소수서원 서승원 도감은 “오늘 고유제는 성균관 의례에 따라 소수서원 주관으로 봉행된다”며 “헌관 장욱현 영주시장, 독고유 이갑선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도동곡 서석원·안문현 유학, 알자 서석태, 사준 서석홍·류준희, 봉향 서석균·김호철, 봉로 서정박·권기열 유학 등 70여명이 천망됐다”고 알렸다

이날 고유제는 안병우 알자(집례)의 창홀에 따라 각 집사 취위, 헌관 관수세수, 삼상향, 헌관 9개 서원 주 배향 신위께 헌작, 독고유, 헌관 및 참제자 재배, 망예례, 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고유제 고유문은 다음과 같다.

「維 歲次 己亥八月己亥朔二十二日庚申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 기념행사 대회장 후학 장욱현은 (敢昭告于先師文成公晦軒安先生) 감히 선사 회헌 안향을 비롯한 9개 서원 선사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공손히 생각하건데 구현(九賢)께서는 우리 동쪽 나라를 크게 천명하셨습니다.

후세에 남긴 도리는 서원 봉향에 주벽(主壁)이 되셨으며, 임금의 조서(詔書)가 내려짐에 이르러 어필의 편액이 하사되었습니다.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아홉서원이 등록되었습니다. ∼중략∼ 이에 좋은 날짜를 점쳐서 상탁(床卓)을 진설하였으며, 많은 선비가 품위 있게 심신을 제계하고 감히 그 내력을 고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하늘에 계신 혼령께서는 굽어 살피시고 흠향하시옵소서」라고 고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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