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한우산업·함께하는 민족산업’ 주제로 열려

(사)전국한우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2019 한우인 전국대회와 숯불구이 축제’가 1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서천둔치에서 열렸다. 첫날과 이튿날은 전국의 한우농가 1만 여명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셋째날인 21일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이날 아쉽게 마무리됐다.

전국한우협회가 주최,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안정된 한우산업·함께하는 민족산업’이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한우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욱현 시장, 최교일·홍문종 국회의원,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농림식품부 오병석 차관보, 이중호 시의회의장, 황병직·임무석·박찬국(안동) 도의원, 경북도 이달희 정무국장, 이규성 한우협회초대회장, 서병국 축협조합장, 배준호 농협시지부장, 김상열 경찰서장,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장, 한우협회 전국 시군회장 등 2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창립 20주년을 돌아보는 슬라이드가 돌아가는 가운데 한우인들의 결의를 다지는 결의문 낭독에서 송아지 가격안정제, 소규모농가보호, 미경산우 도태로 사육두수안정 등을 결의했다.

장욱현 시장은 환영사에서 “돼지열병 등 어려움에도 최고의 한우문화행사를 영주로 유치해주신 김홍길 회장과 김삼주 도지회장 등에게 감사하다”며 “영주는 전국최고의 명품한우를 생산해 수도권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있다.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라”고 인사했다.

오병석 차관보도 축사에서 “FTA 무허가 축사 적법회 등으로 한우인들의 어려움은 어느 때 보다 크나 10만6천 축사농가들이 뭉친다면 한우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축산농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홍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 차관보께서 중대결단을 해주셨다”며 “여러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5천년 민족 산업인 한우를 세계 고급육시장에 우뚝 세우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20년사 헌정식에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제주시서귀포지부 장용주 지부장 외 11명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홍문표·최교일 국회의원과 장욱현 시장이 황소상을, 충남 당진군 윤영순 지부장 외 10명이 회장상을, 전남 완도 무지개영농조합 이현구 대표 등이 우수판매점 상을 받으면서 박수를 받았다.

주최측이 전하는 사회공헌상에는 곰탕식사권 2천만 원 상당을 장욱현 시장에게 전달했고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

개회식 후에는 초대가수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행사가 이어지고 30여개 부스마다 진열된 축산기자재, 동물약품 등을 돌아보는 축산인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한우시식코너, 추억의 사진 찍기, 소달구지타기, 한우경매장 등에도 몰려든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한우육종농가 우량육성우 80마리의 한우경매식이 영주가축시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에선 소고기 파티가 넓은 주 무대를 매워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또 정다경, 지원이, 금잔디, 김용임, 박상철, 정수라 등의 인기가수들이 흥을 더해 전국대회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축제장에서 만난 김삼주 대구경북지회장은 “19~20일이 전국대회였다면, 21~22양일간은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오붓한 한우축제를 생각했다”며 “그러나 북상하는 태풍타파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21일 오전부터 철거에 들어가는 등 어렵게 유치한 전국행사가 아쉽게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최근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비해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우농가에 대해서는 참여를 제한했다. 또한 경북도 방역차량과 영주시 공동방제단 방역차량 8대를 고속도로 IC와 행사장에 설치해 외부에서 오는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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