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를 향한 창작과 방향 ‘호응’

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지부장 김영애)는 지난 7일 오후 7시 시립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현대시조를 향한 창작과 방향’을 주제로 한 변현상 시인의 문학특강이 있었다. 이 특강에는 영주문협회원, 영주문협주관 문학아카데미회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변현상 시인은 “보통의 사람들은 시조가 옛것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옛날에 창작된 시조는 고시조라 칭하며 그 고시조에 반하여 지금, 현재, 오늘날 벌어지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을 매개로 창작돼 진 시조를 현대시조라고 일컫는다”라고 정의했다.

이날 시인은 좋은 작품을 위한 31가지 창작법을 전수했다. 이중에는 관념어와 상투어 사용금지, 작품 속에 순우리말을 꼭 한곳 이상 사용, 가르치려 하지말기, 불교·기독교 등 종교적인 묘사 및 종교어 사용금지, 설명하지 않기 등이 있다.

특강 후 질의응답에서 영주문협 박영교 시조시인은 양장시조와 단장시조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변현상 시인은 “양장시조는 이은상이 ‘노산시조집’에 실었다. 우리시조가 아닌 일제의 잔재다”라며 “종장만으로 이루어진 단장시조는 시조라 할 수 없다. 3장6구가 못되면 시조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변현상 시인과 나래시조시인협회 등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황정희 시인은 “변현상 시인은 현대시조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를 실질적으로 예를 들어가며 설명했다”며 “실직 등 현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현실에 부합하는 시조를 쓴다. 시, 시조 쓰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고 평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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