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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영주적십자병원은 장례식장을 접어라임정수(67.가명)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9.05 17:03
  • 호수 731
  • 댓글 2

지난달 28일 처남이 영주적십자병원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하도 황당한 일을 당했기에 이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조카(처남의 아들)들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지역정서에 어두운 관계로 장례절차는 처남인 제가 맡게 되어 적십자병원 장례식장과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장례용품을 둘러본 결과 관은 너무 비싸거나 지나칠 정도의 하급품 뿐이었고 수의 또한 지역주민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은 없었습니다. 상주가 요구하는 장례용품을 요구하자 막무가내로 기다리라는 답변 뿐 시간이 흘러도 대책은 없었습니다. 외부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겠다고 하자 장례식장 담당자는 외부용품은 음식물까지 일체 반입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게 하는 일은 망인의 몸을 씻기는 과정에서 장례식장 직원이 서랍형 시신함을 끌어내면서 10cm가량 높이의 턱을 내팽개치듯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돈(팁, 뒷돈)을 요구하는 무언의 횡포인지는 몰라도 망인에게 예를 다해야할 장례식장 직원의 기본교육이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장례용품 마저 기약이 없는 상태에서 화가 난 저는 이렇게 불친절해서야 누가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하겠느냐고 하자 장례식장 직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곳으로 갈 테면 가라’고 했고 우리는 결국 장례식장을 옮겨 장례를 치뤘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처럼 적십자병원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친절하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엊그제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처남장례식을 치르면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이웃에 사는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얼마 전 부친상을 치르면서 저와 같은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시에서 적자를 메워주니 그들의 입장에선 아쉬울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는 시장을 만나 시정을 요구했더니 사실을 정리해 인터넷에 올려달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잘못한 사례들이 모이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이겠죠.

지금 영주는 20여개의 장례식장이 난립해서인지는 몰라도 전국적으로 망인가족의 종교 사상 또는 요구조건이 잘 관철되는, 돌아가신 분에게 예를 다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십자병원과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이 개별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BTL(민간투자사업)사업으로 2017년 9월 문을 연 영주적십자병원은 골든타임 내에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유치한 병원이며 병원 운영 5년간 예상되는 97억 원의 적자를 영주시가 매워주기로 약속된 병원입니다. 한해 20억 원 꼴입니다.

개원을 하고도 4개월 여간 MRI(자기공명영상진단)등의 기계를 들여놓지 않아 개문휴업상태라는 우(憂)를 범했고 의사가 없어 문을 열지 못하면서 다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일도 있었습니다.

영주적십자병원은 당초 저소득층의 공공안전망을 목적으로 설립된 병원으로 서울, 상주 등(영주 제외) 5개 병원 모두가 수백억 원의 적자를 안고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에도 운영에 책임이 있는 병원장 등이 수십억 원의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영주적십자병원이라고 과연 깨끗하게 운영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적십자병원이 우리시민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그런 병원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지울 수가 없으며 지금의 병원운영 상태를 살펴봐도 과연 지금의 적십자병원이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살릴 수 있는 병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인들만 드나들거나 저소득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드나드는 병원이라면 우리 영주에도 차고 넘치고 있어 굳이 한해 20억 원이라는 시민혈세를 쏟아 부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존폐여부를 결정해야 할 영주적십자병원이 시 보조금에 기댄 채 안일한 운영을 하거나 무리한 보수와 상여금으로 돈 잔치를 한다면(타 지역 적십자병원처럼) 영주적십자병원은 시민들의 외면 속에 신기루처럼 허망하게 사라져갈 것입니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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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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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훈 2019-09-15 11:00:08

    몇일전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용해봤지만 가격이며 상담해주신 장례지도사님 친절하고 자기 일처럼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삭제

    • 이준태 2019-09-15 10:13:14

      장례식장 이용해봤지만 가격저렴하고 음식도 맛있고 다른 지인분들에게도 추천할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병원의 안좋은 이미지로 많이 쓰셨는데 안타깝네요 직원분들 친절하고 좋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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