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여중 ‘청청팀’이 청소년복합 안전놀이시설로 대상받았다.

제1회 아동청소년 정책창안대회 열려
‘청청팀’, 청소년복합 안전놀이시설로 대상

영주시가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시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영광여중 ‘청청팀’이 ‘청소년복합 안전놀이시설’로 대상을 수상했다.

처음 열린 ‘아동·청소년 정책창안대회’는 지난달 31일 148아트스퀘어 대회의실에서 본선 6개 팀과 심사위원, 학부모, 시공무원과 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시가 청소년들의 정책참여 길을 열어주고 학교와 청소년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협치의 좋은 사례로 지난 7월 참가자를 모집한 예선에는 모두 20개 팀, 81명이 참가했다. 이중 제안내용의 진정성과 실효성, 지속성, 논리성 등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의 발견에 중점을 두고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을 선정했다.

본선 대회는 아동과 청소년이 스스로의 문제를 직접 정책으로 제안해 지역사회의 주체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에는 영주시정책자문위원 이도선 위원장, 영주시의회 장영희 의원, 영주시문화복지국 장순희 국장, 영주시기획예산실 장사원 실장, 전 경북도참여위원회위원이자 영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김경섭 위원장(청소년대표 비채점)이 함께했다.

이날 6개 팀은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통해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청청팀(영광여중 권현서 외 3명)이 제안한 ‘청소년 복합 안전 놀이시설 마련’은 청소년 여가활동을 위한 문화복합센터로 도서실, 스터디카페, VR체험 및 영상실, 파티룸, 프로그램실, 체력 단련실 등을 설문, 분석 자료와 함께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김히어로즈팀(동산여중 김서현 외 1명)의 ‘ALWAYS WITH YOU 청소년 안전길’은 청소년들이 위험하다고 느끼는 어두운 골목 등에 셉티드 환경 적용으로 벽화, 가로등, CCTV, 로고젝터 등을 제안했다. 같은 상을 수상한 동그랑땡 산더미팀(동산여중 이세민 외 2명)의 ‘TAB 정책(Teenager Bus)’은 등하교 시간에 운영되는 청소년 전용버스를 제안해 수상했다.

우수상 3팀은 전문*인팀(영주고 변상혁 외 4명)의 ‘전문 인문학 강좌와 체험프로그램’은 지역문화와 연계한 인문학 강좌 체험교육을, 우아소팀(남산초 김가은 외 1명)의 ‘우리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은 학교 앞 육교 지붕설치 및 횡단보도 양방향 신호등 설치, 영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팀(영광여고 홍현서 외 4명)의 ‘서천둔치 활성화 방안’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및 돗자리대여, 그늘막, 쓰레기통 등 편의시설 설치를 제안해 각각 수상했다.

신소은(동산여중3) 양의 엄마 김선정(49.휴천동)씨는 “딸을 데려다 주고 가려했는데 너무 좋아 끝까지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불편한 것을 느꼈으나 아이들을 통해 더 느낄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세세하게 보고 조사했다는 것에 놀랐고 정책에 반영됐으면 한다. 초등학생들의 제안은 운전하는 어른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런 대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상을 수상한 청청팀은 주제선정에 대해 “참가한 친구들과 평소 중국어 공부를 하는데 공간이 없었고 청소년문화의집이나 다른 곳에 문의를 해봐도 어려웠다”며 “부모님들에게 돈을 받아 가흥신도시 스터디카페에 가서 1시간에 1만2천원을 주고 모여서 공부한다. 간식비용까지 있어 항상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를 정하고 본선에 진출하면서 발표연습과 질의응답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대상을 받아 기쁜 마음인데 쉬면서 놀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는 공간이 가장 먼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시는 대회를 통해 채택된 우수한 아이디어를 부서별 검토과정을 통한 실현 여부와 예산확보 등의 후속 조치를 거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대회가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청소년 20팀의 80여명이 참가해 반응이 뜨거웠다. 회를 거듭하게 되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창안대회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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