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평 밭 지황농사로
2천50여만 원 수익 올려

(사)영주시농촌지도자 장수지회(회장 황순자)는 지난달 30일 80여명 회원들의 공동사업장인 두전4리 국도유지건설사무소 앞 1천500평의 밭에서 지황을 채굴했다.

이날 아침 일찍 작업장에 나온 60여명의 회원들은 비닐을 걷어내고 채굴기가 달린 트랙터가 지나가자 회원들이 쏟아지는 지황을 크기에 따라 선별해 포대에 담았다.

공동 작업에 참여한 송명애, 이상근 시의원도 밀짚모자를 눌러쓴 채 회원들에 묻혀 함께 작업에 나섰다. 정오에는 최교일 국회의원 부인인 이홍채 여사와 권오인 농촌지도과장, 농촌지도자 영주시연합회 서석현 회장 등이 찾아와 회원들을 격려하며 작황을 살펴봤다.

본지를 만난 서석현(66) 회장은 “관내 읍면동 지회 가운데 회원이 가장 많은 장수면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약간의 시보조금을 받아 황기씨앗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지회 안치영 부회장은 “해마다 1~2천 평 가량의 밭에 지황 등의 약초를 심어 2천만 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해 회원단합을 위한 윷놀이,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개하 부회장도 “지황이 영그는 10월말에 채굴을 해야 수확량도 많고 품질도 좋으나 회원 대부분이 약초농가라 바쁜 농번기를 피해 8월말에 채굴하게 됐다”며 “지금은 생지황 1kg 9천원에 거래가 되고 제철 시세보다 두 배에 이르고 있어 채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원들이 이틀간 채굴한 지황은 등급별로 골라 출하해 2천5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장수면약초작목반에서 생산되는 지황은 전량 담배인삼공사와 계약돼 있고 8월에 수확되는 지황은 경옥고로 잘 알려진 모제약회사로 들어간다.

지난 1일 만난 황순자 회장은 “장수면 농촌지도자회 회원들은 장수면의 주민자치위원회, 발전협의회, 이장협의회 등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어 회원들의 단합이 잘되고 장수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단결해 자체자금마련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오늘 번 수익금은 모두가 잘 사는 장수면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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