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석 경사와 신병구 순경, 장애인가족 복지연계

중증장애인가족을 2명이나 둔 가장이 경운기사고로 사망하면서 살아갈 길이 막연한 모자를 안전한 사회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도록 연계한 경찰관들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영주경찰서 풍기파출소(소장 진성식) 소속 송규석(40)경사와 신병구(32)순경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30분 봉현면 노좌리에서 경운기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으나 운전자 신모(62)씨는 현장에서 즉사를 한 이후였다.

신원조사결과 사망한 신씨는 장애가 있었고 자신보다 더 몸이 불편한 아내와 아들을 돌봐왔다. 아내 박모(50)씨는 사물판단은 물론 걸음걸이조차 자유롭지 못한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이며 아들 신씨(23)도 조현병을 앓는 정신지체장애인으로 당장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 송 경사와 신 순경은 봉현면사무소와 영주시보건소, 영주시장애인부모회 등에 연락을 취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협조, 요청했다.

이에 아들 신씨는 정신질환전문시설인 가흥동 소재 모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중중지체장애를 지닌 아내 박씨는 봉현면에 자리한 모 요양병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가장을 잃은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2일 풍기파출소에서 만난 신순경은 “경찰의 주 임무는 치안이지만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본다면 어르신들의 안전과 복지문제도 살펴야 한다”며 “어르신들을 살피는데 경찰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